찬바람 불 땐 ‘굴마을낙지촌’ 범계점으로 가자~

통영의 바다가 통째로, 이보다 더 신선할 수는 없다!

지역내일 2012-10-18

바다의 우유, 청정해역의 보약, 가을의 맛을 담은 굴이 돌아왔다. 요즘이 제철이라는 낙지도 물이 올랐다. 알찬 영양덩어리에 한껏 멋까지 낸 굴과 낙지가 40여 가지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굴마을낙지촌 범계점 김성숙 사장이 추천하는 잘 나가는 메뉴, 슬슬 입맛이 동한다. 통영바다의 싱싱한 기운까지 담았다니 이만한 건강식이 또 있을까.


추천메뉴1. 굴마을낙지촌 대표주자 ''매생이굴국밥''
일단 색감부터 맘에 쏙 든다. 뽀얀 피부에 초록의 옷을 입은 듯 굴을 감싼 매생이. 주인의 인심을 말해주듯 그야말로 뚝배기 가득 꽉 찬 굴에 행복해진다. 비린내도, 잡냄새도 하나 없는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이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굴마을낙지촌 만의 육수가 특허 받은 비법이란다. 국밥 한 숟갈 위에 갓김치를 척 얹어먹으니 개운한 뒷맛까지 따라온다.
추천메뉴2. 양념장이 일품인 ‘뚝배기굴밥’
뚝배기굴밥은 굴을 즐기지 않던 김 사장이 굴마을낙지촌을 오픈하게 만든 메뉴다. 고소한 밥에 비비는 양념장 맛이 일품. 매콤하면서 톡 쏘고 감칠맛이 도는 양념장은 삭힌 고추에 조미간장을 섞은 것이다. 구운 김, 굴튀김 양념장으로도 좋겠다. 오순도순 점심식사 메뉴로 강추다.
추천메뉴3. 굴향기 물씬 머금은 ‘생굴회’
술 한 잔에 가을의 정취가 담긴 굴 한 점, 이 느낌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굴의 향이 이렇게 신선할 수가…. 생굴회가 부담스럽다면 새콤달콤한 생굴무침회를 권한다. 양념을 입은 생굴은 그대로 또 색다르다.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신선함이 생명! 굴과 낙지의 환상적이고도 싱싱한 만남 
“그때가 4월이었는데도 굴이 어찌나 신선하던지, 그 이후부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굴 마니아가 됐어요.” 굴 맛을 알고, 굴마을낙지촌을 처음 접하던 때부터 김 사장은 통영의 싱싱한 굴만 고집한다. 밤길을 달려 새벽에 도착하는 굴은 그 탱글탱글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손님들이 어떻게 이렇게 신선하냐고 감탄할 정도다. 굴 선별작업, 석회제거 등 정성스런 굴 손질에 매일같이 담그는 갓김치, 깍두기, 배추김치로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양념류는 친정인 해남에서, 갓은 여수에서 나는 것을 사용한다. 갓김치만 사가는 손님도 있다.
낙지는 또 어떤가. 수족관에서 막 건진 산낙지에 참기름을 입혀 먹는 산낙지회는 산지에서나 맛볼법한 별미 중의 별미다. 역시 자체 비법이라는 소스로 매콤하게 볶은 낙지와 싱싱한 야채가 어우러진 낙지비빔밥은 군침이 돈다. 뜨끈하니 제대로 몸보신이 되는 전복낙지삼계탕, 굴갈비탕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인 40여 가지의 메뉴, 최근엔 꼬막비빔밥도 등장했다. 쫀득쫀득한 꼬막의 식감과 비빔밥의 조화, 새로운 메뉴개발은 손님에겐 희소식이다.


굴집하면 ‘굴마을낙지촌’, 고객감사의 마음으로 ‘생굴전’ 무료제공
이 근처에서 굴집 잘하는 곳을 물으면 택시기사가 굴마을낙지촌 범계점으로 데려다준다. 이곳을 이용한 손님들의 맛집 후기만 봐도 그 명성을 짐작할 수 있다.
“공무원생활을 접고, 처음 시작한 가게인데, 여기까지 왔으니 정말 감사하죠. 손님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에, 메뉴나 기타 재료에 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런 감사의 마음을 담아 7년 만에 처음으로 굴, 낙지요리 주문 시 ‘생굴전(1만2000원 상당, 10월 31일까지)’ 무료제공 서비스를 마련했다. 정말 큼지막한 굴에 부추, 쪽파, 당근을 넣은 계란 옷을 입혔는데, 생굴전 한두 점 먹고 배불러보긴 처음이다. 굴과 낙지요리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기고, 생굴전도 보너스로 먹을 수 있으니, 가족, 친지, 동네 아줌마들이랑 꼭 와봐야지 싶다.
“굴을 청정해역의 보약, 낙지를 바다의 산삼이라고 하잖아요. 비타민A, 철분, 아연, 아미노산, 고단백 성분 등 갖출 건 다 갖춘 굴과 낙지야말로 찬바람 부는 이맘 때, 최상의 음식이죠.” 주름살 하나 없는 김 사장의 뽀얗고 고운 건강피부 비결은 아무래도 ‘굴’과 ‘낙지’인 모양이다.


문의 031-440-9233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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