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이언스 Lab.과학관 강충일 관장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속담이 있다. ‘백번 듣는 것이 한번 경험하는 것 보다 못하다’는 뜻으로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과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양한 과학을 배우게 된다. 말 그대로 배운다는 개념이 강하다. 우리나라 과학교육의 문제점은 대부분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암기식 교육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시험이 끝나면 배운 지식도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 결과 학생들의 대부분은 과학하면 원리를 외워야하고 어렵고 힘든 과목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4년에 한 번씩 조사하는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의 2008년 TMISS(수학ㆍ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의 과학 성취도수준은 참가국 29개 나라 중 4위로 우수한 반면, 과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도에서는 29개 나라 중 꼴찌인 29등이라는 어이없는 결과가 위의 사실을 증명해 준다.
최근 한 교육연구논문에 의하면 우리나라 과학관련 교사들 대부분도 ‘실험이나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는 과학수업’을 좋은 교육이라고 인지하고 있으며, ‘생활 속의 실험 소재를 활용하여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이는 체험과학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과학을 재미있고 쉽게 경험하고 이해 할 수 있을까? 해답은 위대한 과학자들의 일화를 통해서 쉽게 알 수 있다.
욕조에 물이 넘치는 것을 본 아르키메데스, 떨어지는 사과를 본 뉴턴, 새의 나는 모습을 관찰한 라이트형제, 푸른곰팡이를 관찰한 플레밍, 곤충의 생태를 관찰한 파브르 등 역대 유명한 과학자들은 경험과 관찰을 통해 위대한 과학의 업적을 이루었다. 즉 과학은 생활 속의 경험 그 자체인 것이다. 다양한 궁금증과 경험이 모여 새로운 과학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리 생활 속의 많은 과학은 이미 익숙해져 과학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는 과학적 원리를 탐구, 발견하고 나아가 생활 속 문제 상황에 과학개념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교육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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