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미 첫 번째 개인전 ‘머금다’에서 작가 나은미는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한편, 여전히 가슴속에 촉촉하게 머금고 있는 어떤 날들을 이야기한다. 물방울처럼, 꽃잎처럼, 연약하지만 아름다웠던 시절, 흑백사진처럼 색이 바랜 추억들, 작가는 그러한 주제를 잿빛 바탕에 투명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무의식중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머금고 있을까.
어느새 무뎌진 생각과 감정들, 케케묵은 서랍장속에 묶여있는 그것들을 그저 짐작할 뿐이다. 그 끝자락이 있는 처음을 찾아 조심히 꺼내어 본다.
처음 연필을 잡았던 미술 초년생의 생경함을 떠올리며, 추억은 잿빛으로 머금고, 그 아련했던 느낌을 투명으로 드러내는 나은미 1th Solo Exhibition ‘머금다’는 16일(화)까지 서신갤러리에서 열린다.
문의 : 063-255-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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