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올해 아파트 6000세대 입주

의정부 부동산 경기 살아난다

지역내일 2002-02-07
의정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말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올들어 최고의 활황을 누리고 있다.
6일 의정부시와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의정부지역 부동산 시장은 지난달 30일 금오택지지구 상업용지 분양입찰을 맞아 최고점에 도달해, 당초 예상을 깨고 분양가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토지가 매매됐다.
지역 부동산업체들은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아파트 가격 인상으로 의정부 지역 부동산 동향은 이미 최고점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시 주택건축과에 따르면 올해 의정부지역에 입주예정인 아파트는 총 6000여 세대로 2만여명 이상이 의정부지역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분양승인된 아파트만 3500여 세대로 금오택지지구 입주와 함께 내년에도 1만명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규모 다세대 주택과 상업용지에 대한 개발도 뒤를 잇고 있어 한동안 지역 부동산경기는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 부동산 경기 상승 요인 =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이태수 의정부협회장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활기에 대해 “은행권 저금리 정책과 주식시장 불안정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투자 적지로 부동산이 다시 부각되면서 전세물량의 부족과 서울지역 재건축에 따른 부동산 경기 활기에서부터 최근의 시장 상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발표된 광역도시계획구상에 따른 그린벨트 해제도 부동산 경기 부양에 일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외형상으로는 현재 다가구와 공동주택 등의 사업장이 IMF 이전보다 많은 상태”라고 밝혀 건설경기가 IMF 이전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 = 의정부 지역 부동산 시장은 올해를 거쳐 내년에도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수 협회장은 “지난해 대비 전세가와 매매가가 15∼20% 가량 올랐다”며 “현재 미분양 세대가 남아있지 않고 분양신청에 들어간 상황을 종합했을 때 내년까지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장암동 34평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중순 전세가가 7000만원 수준이던 것이 현재 9000만원까지 오르기도 해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80%까지 올라섰다.
민락동 37평형의 매매가도 1억3000만원 수준에서 현재 1억5000만원까지 상승했고, 일부 대형평수의 미분양도 지난해말부터 매매가 시작돼 현재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언제까지 오르나 = 의정부 지역 부동산 경기는 향후 2년정도 상승곡선을 보인뒤 안정세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에 따르면 2000년에 승인고시된 의정부시 2016년 도시기본계획이 양주군을 제외하면 인구 41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이 인구에 달하는 2005년경이면 사실상 개발사업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규모 주택사업과 서울지역 건설경기와 연관된 재건축사업이 추진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동산 경기가 안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 도시계획과장은 “5∼6개월전부터 시작된 의정부 지역 부동산 개발 열풍이 아직까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달 상업용지 2차 분양입찰에서도 주문이 폭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부동산 열기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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