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대상 수상한 신대광 원일중학교 역사 교사

“안산 역사 교과서 만들어 생생한 역사 가르치고 싶어”

지역내일 2012-10-18

올해 안산을 빛낸 안산시문화상 수상자들이 확정됐다. 수상자들 중 학술부문 대상을 수상한 신대광 원일중학교 역사교사를 만났다. 안산향토사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 중인 신대광씨는 안산지역 사료 수집과 발굴 보존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향토사 교육을 진행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안산시 문화상 수상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말씀.
상 받는데 싫어할 사람 없겠죠. 아주 기쁜데 한편으로는 송구스럽다. 나보다 더 안사 향토사 연구에 힘쓰신 분들이 더 많고 선배님들이 계신데 제가 받아서 송구스럽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받겠다.


어떤 활동을 하신 게 수상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안산에서 교직활동을 하면서 안산 역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공단 배후도시로 개발 되면서 많은 역사유적지가 훼손되었지만 신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 많은 이야기 거리를 간직한 것이 안산 역사이다. 안산 사람들이 이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잊혀지는 것이 안타까워 학생들을 중심으로 향토문화 탐험단을 조직해 문화재를 찾아 나서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재 해설을 하며 안사 역사를 알린 것이 수상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역사 연구활동도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연구분야가 있는가?
청소년을 위한 안산 역사 해설서, 안산 교육 변천사를 실은 자료집을 발간했었다. 더 하고 싶은 일은 안산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알아볼 수 있는 사료들을 모아 주제별로 연구 하고 싶다. 가령 안산사람들의 옷은 어떤 모습이었고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했고 어떤 길을 걸어 어디를 주로 다녔는지 그 시대의 모습을 생생히 떠올려 볼 수 있는 사료들을 모아 연구하는 것이 목표다. 또 하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일반인을 위한 안산 역사교과서를 만들고 싶다. 역사란 무조건 외워야 하는 학문이 아니다. 가령 임진왜란을 공부할 때 그 당시 활동한 안산출신 김여립 장군 이야기를 통해 임진왜란을 접근한다면 더 쉽게 생생하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면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까?
먼저 지역주민들에게 안산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지역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높이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것인데 각 단체에서 기획하는 강의가 일회적이란 것이 아쉽다. 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역사 대중화를 위해 각종 답사활동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안산시가 문화재 보존이나 지역사 연구에는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편인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비단 안산시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안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담할 전문 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이 순환보직이다 보니 역사와 문화 정책이 단절되고 연속성이 없는 것이 가장 아쉽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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