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대부분의 동사는 명사로 사용되기도 하고 말해지기도 한다.
글을 쓰고 말을 하는데 있어, 어떤 단어가 ‘명사가 아닌 동사로서 사용되었음’을 그 앞에 ‘to’를 놓아 표시한다.
이것이 ‘To 부정사’의 전부이다.
아이들에게 ‘To 부정사’라는 문법용어는 공포의 대상이고 영어를 ‘포기하라’는 악령의 주술이기도 하다.
‘목적’과 아무 연관이 없는 ‘목적어’를 배우며 1/3AC 아이들이 ‘부정(否定)’과 무관한 ‘부정(不定)’사를 의미도 모른 채 암기하며, 아이들의 또 다른 1/3이 영어를 포기한다.
학교와 학원의 영어 선생들은 아이들의 생사에 무심하며 ‘T0 부정사’라는 ‘전가의 보도’로 아이들을 난도질 해댄다.
영문법에 ‘Infinitive’라는 용어가 있고 이는, 동사의 원형(the basic form of a verb)을 의미한다.
동사는, 인칭과 수, 시제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한다.
어떤 형태로 변할 것인지 정(定)해지지 않은(不) 상태이면 아직은 원래의 형태로 있는 것이니 ‘부정(不定)사’는 동사의 기본형태(원형)를 말하는 것이다.
‘아니다’라는 ‘부정(否定)어’가 아닌 것이다.
‘To 부정사’는, 동사의 원형 앞에 그 단어가 명사가 아닌 동사로 쓰임을 to를 놓아 표시하는 별 ‘대수롭지 않은 것’임을 우리의 아이들은 알고, 당신의 아이들은 모른다.
왜 ‘To 부정사’라 부르냐고 당신의 아이가 학교나 학원의 선생에게 질문하면 그들은, 답하지 않을 것이다. 귀찮거나 자신들도 모르기 때문일 것이고, 그렇게 배웠으니 그리 가르칠 뿐이다.
모르면 배워야 할 대상은 아이들이 아니고, 학교와 학원의 선생들이다.
학교와 학원의 영어선생들이 수업시간에 사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권위의 상실’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가소로운 일이다.
높은 곳에서 아이들이 매일 몸을 던지고 있다.
당신들에게 배워온 영어 아닌 영어가 그 이유 중 하나라면, 학교와 학원의 선생들에게, ‘아이들을 살해하는 자들’ 이라고 부르는 것에 조금의 주저함이 없다.
‘보석 같은, 다이아 보다 영롱한 아이들의 십대’는 광채도 없고 생기마저 빼앗겨 주눅이 든 채 지나가고 있다.
컴퓨터의 게임이라도 그들을 위로하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아이들에게,
우군은 보이지 않는다.
미래학원 원장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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