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는 대표적인 불교문화재인 고산사 아미타불화(유형문화재 제26호)가 약 1년여의 보수 및 보존처리 사업을 마치고 새 모습을 찾았다고 3일 밝혔다.
1815년(순조 15년) 제작된 고산사 불화는 가로 271㎝, 세로 302㎝의 비단에 그려진 대형 불화로 화엄사 각황전삼세불화(1875년)를 제외하고는 조선 후기 불화 중 가장 크다.
고산사 불화의 보수는 문화재 지정(2005년) 당시부터 검토됐으나, 워낙 까다롭고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상태라 쉽게 사업에 착수하지 못했다.
접착제로 사용된 풀이 딱딱하게 경화된 채로 장기간 말아두어 가로꺾임 현상이 심한 상태였다.
또 지정 전 실시한 한차례의 보수공사로 덧칠된 부분이 원 그림의 분위기를 크게 해치고 있었고 비단이 낡으면서 배접지로 사용한 불경의 글씨가 배면에 비치는 등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대전시와 동구는 불교문화재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발족, 수차례의 회의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수처리 방법과 공정을 정한 뒤, 문화재 전문보수기관을 선정, 보수 및 보존처리 사업을 추진했다.
동구는 조만간 고산사 불화 보수처리와 관련된 전 과정을 보고서로 발간, 향후 이와 유사한 문화재보수사업에 중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정미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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