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면서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 계절이다. 높은 하늘 맘껏 즐기고 싶어 나선 관악산 산행길. 주말 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해 준 산아래 맛집이 있어 소개한다. 관악산에서 종합운동장 방면으로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곳, 종합운동장 군부대 인근에 위치한 ‘복대감’은 입소문을 들어 언젠가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은 집이었다.
복대감은 이름처럼 복어를 주재료로 한 음식점이다. 복샤브칼국수부터 복콩나물해장국, 복계찜, 복계탕 등 다양한 복 요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메뉴 선택을 고민하자 복대감 전성준 실장이 최근 출시한 복계탕을 먹어 볼 것을 추천했다. 복계탕은 복어와 닭고기를 이용해 만들어낸 웰빙 메뉴로 출시하자마자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맛있기로 소문난 복계탕 직접 먹어보니
이름도 생소한 복계탕, 어떤 요리일까. 먹음직스럽게 버무려진 배추 겉절이에 야채샐러드, 복껍질무침으로 상차림이 시작되고 커다란 탕 그릇에 보란 듯이 세팅된 복계탕이 불 위에 올려졌다. 군침도는 닭 한 마리에 만두, 각종 버섯과 미나리 등 채소가 푸짐하게 올려져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자 직원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며 닭은 다 익은 것이니 먹어도 좋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먼저 익은 채소를 고추냉이가 곁들여진 간장에 찍어 먹고 푹 고아진 닭 가슴살을 집어 들었다. “아~ 맛있다!” 집에서 해 먹던 삼계탕과는 다르다. 퍼걱이지 않고 쫄깃한 맛. 전 실장의 말에 따르면 복대감에서 사용하는 닭은 모두 900g으로 철저하게 중량을 지킨다고 한다. 병아리는 맛있지만 양이 적고 900g이 넘어가면 쫄깃한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닭 맛을 보았으면 다음은 복어맛을 볼 차례다. 삼계탕의 찹쌀 대신 닭의 뱃속을 가득 채운 복어. 신기하게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복어가 뼈째 그대로 들어있다. ‘국물맛이 왜 이렇게 좋은가 했더니 복어가 들어 있었구나’ 다시 한 번 감탄. 구수하지만 조금 느끼한 감이 있는 삼계탕의 국물맛과는 다른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닭과 야채, 복어를 모두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끓여 먹는다. 이 집 칼국수는 복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벌써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진공반죽해 쫄깃한 면발에 매콤한 겉절이 올려먹는 맛이 그만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별도로 죽을 주문하면 당근 등 잘게 썰어진 야채와 김가루, 밥을 넣어 죽을 쑤어 주는데 그 맛 또한 별미다. 며칠간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사라진 듯 몸이 개운하다.
안양본점 호응 힘입어 일원동에 복대감 1호점 오픈 예정… 추가 가맹점 모집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복어는 예로부터 보양식품으로 통했다. 저칼로리, 고단백, 저지방에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린다. 투명한 젤라틴 성분의 복껍질은 칼슘과 무기질이 듬뿍 들어있다. 또 부드러운 속살은 담백한 맛과 식감이 뛰어나고, 소화력 또한 탁월해 어린아이나 어르신에게도 좋다.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B1, B2 등의 각종 영양소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성인병 예방에 좋은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복계탕 이외에도 복대감에서는 다양한 복요리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그 중 매콤한 복계찜 요리는 찜을 다 먹은 후 색다른 볶음밥을 맛볼 수 있어 여성과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다. 볶음밥을 둘러싸고 밀짚모자 형태로 동그랗게 보글보글 익어 가는 계란찜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코스다.
한편, 복대감에서 준비한 특별한 서비스는 복대감 나들이를 한층 흥겹게 한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색소폰 연주는 따로 공연을 보러 갈 필요없이 문화감성을 일깨우고, 배추 무 고추 등 요리에 사용하기 위해 복대감에서 직접 재배하는 텃밭 푸른 채소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도시의 빌딩 속 음식점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는 곳. 산과 들이 어우러져 있어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맛볼 수 있어 더욱 좋은 곳이다.
복대감 안양본점은 지역 호응에 힘입어 10월경 일원동 삼성의료원 맞은편에 복대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추가로 가맹점을 모집중이다. 복 손질법을 비롯해 복대감의 모든 메뉴를 전수받을 수 있으며 요리에 사용되는 각종 재료도 제공받을 수 있다,
복대감 안양본점: 031-388-8133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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