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항외과 칼럼

숨기고 싶은 나만의 비밀 그것은 치질

지역내일 2012-10-09

글 : 그린항외과 안중욱 원장


시대가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하며 과거에 비해서 먹는 음식도 서구화 되면서 대장 질환도 늘어가고 있다. 또한 요즘 현대시대에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거나 운동부족, 변비등으로 고생하는 학생들, 스트레스, 피로, 음주, 수면부족인 직장인들, 출산, 변비, 스트레스등이 심한   주부들 등이 치열(딱딱한 대변을 힘들 게 보는 경우에 항문관이 손상을 받아서 항문점막이 찢어진 상처)이나 치질(의학적 용어;치핵) 증상을 가지고 있다. 치핵과 치열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통증으로, 배변 시 피가 묻어나오며, 항문의 치핵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와서 만져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항문에서 출혈이 되니 겁이나서 병원을 내원한다. 보통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내원하시는 대부분의 공통적인 말들은 지금까지 증상(출혈,통증)이 없다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에 내원하게 되었다고 하는것이다.


이런 환자들을 직장경으로 진찰을 하고 수술 결정 후 수술실에서 보면 이미 상태가 심하게 진행 되어있다. 다시 상태를 보고 수술실에서 환자에게 ‘그동안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어 보면 그때서야 그동안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었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실토를 한다.
그리고 여자환자들은 대부분 창피해서 끙끙 남모르게 속앓이를 하다가 증상이 심해서 내원을 한다. 이런 현상들은 아직도 사람들이 치질에 대한 편견과 속설이 남아있기 때문에  남모를 마음 고생을 하는 것이다. 어느 병이든지 마찬가지지만 치질도 증상이 있을때 조금이라도 빨리 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치료를 하면 치료도 쉽게되고 고생을 하지 않는다. 현재는 대장항문 전문 클리닉이 많이 있고 수술 기술이 많이 발달되어 수술후 통증이 과거에 비해서 현저히 줄어 들었고 수술후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이제는 치질이 남들 모르게 비밀로 하고 싶은 질환이 아니다. 비밀을 오래간직할수록 병이 깊어진다는것도 알아야한다. 그리고 본인들도 많이 노력을 해야한다. 충분한 수분섭취(적어도 하루에 1.5L이상)와 식이 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먹고 적절한 운동으로 변을 묽게 쉽게 볼수있도록 꾸준히 노력을 하여야 하고 항문이 좀 불편할때는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온수좌욕(섭씨 40도)을 5-10분 정도하면 항문이 부드러워지면서 불편함도 좋아지게 된다.
앞으로 비밀을 전문가에게 속시원하게 털어놓고 마음편하게 생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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