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학생들이 단어를 외우는 방식은 단어책을 사서 하루에 몇 개씩 정해서 외우는 식인데 이러한 단어 공부법은 학생들을 지치게 한다. 이에 효율적으로 단어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 2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뉘앙스(Nuance) 비교 방식이다. 영어 단어는 비슷한 말이라도 조금씩 다른 미묘한 차이점이 있다. ‘satisfied’ 와 ‘satisfactory’로 예를 들어보자. 어원적으로 ‘satis’는 ‘enough’이며 ‘배가 부르도록 충분히 먹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출발점은 하나인데 의미는 나누어진다. ‘satisfied’는 ‘만족하다’는 말에 널리 쓰일 수 있는 대표적인 단어로 이는 ‘거의 100퍼센트 충분히 만족한다’는 의미인데 반해, ‘satisfactory’는 ‘약간 불만족스러운 면은 있으나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일에 만족한다는 의미의 말을 한다면 ‘I am satisfied with my job.’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My job is satisfactory to me.’라고 한다면 말하는 사람의 의도에 차이가 있고 그것을 느낄 수 있을 때 이 단어들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다. 단어의 미묘한 차이점인 뉘앙스를 이해한다면 자신의 영어 실력이 업그레이드 될 뿐 아니라 원어민의 마인드를 이해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단어의 뜻이 만들어진 과정을 중심으로 관련 단어를 확장해가는 학습법이다. ‘tend to’는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대부분의 학생이 알고 있다. 그런데 ‘tend’가 뭐냐고 물으면 잘 대답을 못한다. ‘tend’라는 말은 ‘기울어지다’, 그래서 ‘tend a baby’라고 한다면 ‘아이에게 기울다, 즉 아이를 돌보아 준다’는 의미이다. ‘tend to’가 되면 to 뒤에 나오는 행동에 몸을 기울이므로 ‘~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가 되고 tend 앞에 ‘더해준다’는 의미의 접두어 ‘ad’를 붙여서 ‘attend to’가 되면 ‘~에 주의, 집중한다’는 의미가 된다.
정리하면 tend → tend to → attend to 의미가 이해되며 확장 되어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관련 단어를 익히면 단어 공부는 즐거운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즐거운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구영 원장
동양대, 청주대 겸임교수
저서 : 고난도 TEPS 시리즈[문법, 어휘, 독해], 수능 어법 UP-grade, PELT 해설집 등
정쌤영어 문의 (02)568-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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