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과 뇌척수관에서 중풍 예방법을 찾는다
현대의학이 발달한 지금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 보면 ‘밤 사이 옆집에 사는 아무개가 풍(風)을 맞아 쓰려졌더라’ 하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막상 중풍에 걸리고 나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어느날 갑자기 중풍이 찾아온 것 같지만 중풍만큼 정직한 병은 없다. 대부분의 병이 그렇듯 중풍에 걸릴 만 하게 살았기 때문에 결국 중풍이 찾아온다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중풍을 피할 수 있을까? 설혹 중풍이 찾아왔더라도 증상을 개선시키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분당구 수내동 머리앤코한의원의 이태훈 원장을 통해 그 해법을 알아본다.
손저림 등 전조증 후 중풍 가능성 높아
주부 장순희(가명 59 분당구 수내동) 씨는 4년 전부터 2~3개월에 한 두 번 씩 오른 팔과 다리가 저려왔다. 보통은 하루 지나면 나아졌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겼다. 하지만 지난 여름 아침 설거지를 하다가 오른쪽 팔이 마비되면서 말을 더듬는 언어장애가 왔다. 병원 응급실에서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받은 결과 뇌졸중, 중풍이었다. 뇌의 세 부위에서 뇌졸중의 흔적이 발견된 것.
이태훈 원장은 “본격적인 중풍이 오기 오래 전부터 우리 몸에는 전조증상이 반드시 나타난다”며 “가족력이 심한 경우 몸의 센서가 무뎌져 있어 약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안색이나 눈빛 등 외견상의 변화가 동반되기 때문에 먼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가 무겁고, 이유 없는 피로, 두통, 현기증, 약간의 멀미증상, 눈이 충혈되거나, 손가락이 마비된 듯 하거나, 손과 발에 힘이 빠지는 듯 하거나, 피부나 근육이 떨리는 증상 등 몇 가지 징후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중풍 전조증이다.
이 원장은 “이때는 전문병원에서의 빠른 진단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은 MRI, CT 등의 검사 후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며 “이런 검사들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후에 결과가 보여지기 때문에 중풍이 사라진 게 아니라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풍’이라는 이름 역시 ‘바람에 맞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 바람에 의해 사람이 쓰러지는 현상을 보고 붙여진 병명이라는 것.
하지만 현대과학이 발달한 이 시대에 과정 없는 결과가 있을까.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에 의해 중풍의 발병률이 몇 배씩 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원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부풀어 오르는 직접적인 원인을 알아야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다”며 “22년의 연구 결과, 중풍은 뇌압조절의 이상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준하는 치료기법을 개발하여 중풍의 치료적 예방을 위한 전제조건인 뇌압을 정상화시키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는 것이다.
부비동과 뇌척수관 치료를 통해 중풍 예방과 재발 방지 가능해
중풍은 언제 어디서든 그리고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환이다. 중풍은 흔히 뇌혈관이 터져서 출혈을 동반하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면서 폐색증상을 보이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혈관이 터지면 갑자기 심한 두통과 구토, 의식불명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혈관이 막히면서 마비, 언어나 시각 장애가 발생해 평생을 두고 자신과 가족을 괴롭히기도 한다. 이 원장은 “중풍의 예방과 치료는 우리 신체 기관 중 부비동과 뇌척수관을 통해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이 원장에 따르면 부비동은 발음의 공명을 보조하고 전면의 충격으로부터의 뇌를 보호하며 머리의 무게를 줄여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는 등 이외에도 두개골이 뇌압의 변화에 의해 수축, 팽창하는 머리뼈의 움직임에 직접 관여한다. 뇌척수관은 뇌척수액으로 뇌와 척수신경다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원장은 “머리앤코 치료법의 원천은 바로 이 부비동과 뇌척수관인데 이곳에서 중풍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뇌척수관의 이상이 척수액의 압력을 높여 뇌의 압력을 상승시키므로 뇌척수관을 바로잡아주는 뇌척수관 확장술과 부비동의 구조적인 회복을 통해 중풍의 원인제거와 재발방지를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Mini Interview 머리앤코한의원 이태훈 원장
중풍 예방과 재발방지는 어떻게?
분당구 수내동 머리앤코한의원의 이태훈 원장은 중풍을 막을 수 없는 현대의학의 한계 안에서 해답을 찾아내어 22년간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오고 있다. 머리앤코한의원의 중풍 치료는 부비동 안에서 피고름을 빼내고 삼차원적으로 공간을 확보하는 비강내치요법을 비롯해 뇌압 상승의 요인인 뇌척수관 이상을 바로잡는 뇌척수관 확장술, 혈관계의 중추인 심장의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뇌혈관을 재정비하는 가감청뇌탕 처방, 침 치료 등 4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예전에는 중풍이 노인들만 걸리는 질환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최근엔 젊은 층에서도 중풍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른 나이에 중풍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 건강관리에 힘써야죠. 중풍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병이긴 하지만 분명 전조증상이 있기 마련인 만큼 평소 전조증상에 대해 잘 알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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