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학습의 기본, 로봇 통해 얻을 수 있다

지역내일 2012-10-04

    <아트로봇>
   스스로 학습의 기본, 로봇 통해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어릴 적 한번쯤은 로봇 장난감 하나 정도는 가지고 논 경험이 있을 정도로, 로봇은 어린 아이 어른 모두에게 늘 동경의 대상이다. 그리고 지금은 실생활에 상용화된 로봇이 이미 등장해, 로봇의 시대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트 로봇은 로봇을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 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단순히 주어진 부품과 설계도로 주어놓고, 놀잇감이 될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출발해,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탄생된 자신만의 로봇이다. 


    도전정신, 창의사고력, 문제해결능력 향상은 학습에도 큰 도움
 사실 많은 부모들이 로봇 만들기라고 하면 단순히 놀이나 취미로 오인해 아이들이 무작정 빠져드는 것을 염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재수 원장은 단순한 놀이 프로그램이 아닌, 실질적으로 아이의 정서발달을 돕고, 이어 학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임을 강조한다. 이에 아트로봇은 기본 이론 익히기부터 미션수행, 프로그래밍 수업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가장 먼저 접하는 로봇제작 단계는 로봇 부품들에 관한 원리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그 다음, 한 가지 주제에 관해 스스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며 레포트를 작성해보는 프로젝트 수업이 이어진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기란, 사이보그 등 로봇과 관련한 광범위한 주제들은 아이들의 과학 지식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흥미를 유발하는 시간이다. 이어지는 미션 수업은 아이들의 적극적인 도전 정신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한다. ‘산 등정을 하는 로봇’을 제작하라는 미션이 주어지면 아이들은 그동안 쌓아왔던 지식과 이론을 총 동원해 자신만의 로봇을 만들어낸다. 부품을 요리조리 조립, 작동 시켜 보고 실패하면 다시 도전해보며 미션을 수행해간다. 서재수 원장은 “전문가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미션 수업에서 보여진다”며 “기발한 상상력, 창의력, 과학적 사고력은 물론 강한 도전정신이 생겨난다”고 했다.
물론, 단순히 ‘로봇 만들기’에 관한 기대로 찾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이해수업이나 레포트 작성 등의 단계에서 어려움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몸에 밴 인내심과 끈기는 아이들의 평소 생활 습관 바꾸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미션 수업을 넘어 실제 자신이 원하는 대로 로봇 프로그램을 짜보며 논리력과 수리 탐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보이지 않게 쌓인 창의력, 이해력, 문제해결능력 등은 학습에도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 특히 자기주도학습이 강조되는 이때, 스스로 생각하고 설계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의 기본 자세를 배우게 된다. 실제로 로봇을 처음 접할 때만 해도 산만하고, 의존적이었던 아이들도 점차적으로 집중력이 높아지고, 스스로 해보려는 자립심이 커지면서 학습 능력도 크게 오르기도 한다.
 
   로봇을 즐길 줄 아는 것이 제일 중요
 아트로봇 원생들의 실력도 대내외서 인정받고 있다. 2011 EBS 로봇파워 주니어 창작 로봇대전에서는 1위 지식경제부장관상, 2위 경기도 지사상 등을 수상했고, 로봇 올리피아드 한국대회 창작부문에서는 은상과 금상을 휩쓸기도 했다. 아트로봇 원생들의 실력은 이미 전국 상위권 안에 들 정도다.
서재수 원장은 교육은 무엇보다 아이가 먼저 즐길 수 있어야 그 효과도 백배 커진다고 강조한다.
“무엇이든지 아이가 재밌어 하고, 즐길 줄 아는 단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흥미가 정점에 달할 때 이를 더욱 자극할 수 있어야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아트로봇에서는 단순한 교육을 떠나 아트와 결합된 ‘재밌는 로봇’을 지향, 각종 전시회나 공연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홀트아동복지회, 경진학교 등에서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무대를 꾸민 공연을 했었고, 향후에는 로봇을 이용한 노래극도 준비 중이다.


<Mini Interview> 호수초 임종현(6년) 어머니 

    “스스로 미래 설계를 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종현이는 횟수로 6년째 아트로봇에 다닌다. 처음부터 로봇을 유달리 좋아했다거나 남다른 재능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어릴 적부터 레고를 좋아했었고, TV에 나오는 로봇 관련 프로를 보면 “나도 하고 싶다~”고 지나가던 말을 자주 했던 종현이었다. 종현이 어머니는 처음엔 그저 아이가 관심 보이는 것을 접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종현이가 재미있게 놀다오기만을 바랬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종현이는 로봇을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서 장래 희망을 로봇공학박사로 정한 어린 과학자가 되어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할 지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종현이가 어느 새 스스로의 진로를 결정하게 되더군요. 게다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미래 설계를 구체적으로 하는 모습에 저도 놀랐답니다”(어머니)
덕분에 학업에도 더욱 열심히 몰입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더욱 높아졌다. 스스로 로봇을 만들고, 주어진 미션을 완료하면서 성취감을 맛보면서 ‘나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높아진 것 같다고 어머니는 전한다. 
지난해에는 EBS 로봇창작대전에 나가 1위를 수상하는 등 성과물을 얻기도 했다. 미래의 로봇박사 종현이의 모습이 기대된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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