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 최대 하락

지역내일 2012-10-02
서울 강동구 10.1%, 강남구 3.4% 떨어져

주택경기 침체로 재건축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3분기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3분기의 변동률은 -2.78%로 지난 1분기(-2.68%)와 2분기(-1.76%)보다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하락세가 가장 컸다. 서울의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평균 3.05% 떨어졌다.

다음으로는 인천이 1.73%, 경기 0.5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도 강동구가 가장 심각했다.

서울 강동구의 하락세는 10.13%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강남구(-3.38%), 노원구(-3.07%), 동대문구(-2.64%), 동작구(-2.16%), 송파구(-1.69%), 서초구(-1.04%) 순으로 집계됐다. 강동구 중에서는 상일동이 12.02% 떨어졌으며, 둔촌동도 10.93% 하락했다.

상일동 고덕주공2단지 공급면적 59㎡는 3개월 사이에 1억500만원 빠져서 현재 4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는 8500만원 떨어져 4억9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지역 재건축 사업은 조합과 시공사와의 갈등은 물론 서울시가 요구하는 소형비율 등을 맞추지 못해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요 자체가 없다보니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다.

강남구는 대치동(-6.31%), 개포동(-3.38%), 역삼동(-2.80%), 압구정동(-2.22%)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의 경우 3개월 새 7500만원 떨어져서 현재 7억7500만원 선이다. 개포동 주공3단지 42㎡도 3500만원 빠져서 현재 6억9000만원 한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는 4750만원 떨어지면서 현재 시세는 5억1000만원 가량 한다. 한양2차 89㎡도 3000만원 빠져 현재 4억5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아파트, 노원구는 공릉동 태릉현대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취득세 완화 시기가 확정된 만큼 추석 이후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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