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초가집이나 황토벽, 황토방바닥 집에서 살던 시절에는 암이라는 단어조차 없었다.
황토방을 떠나 고층 콘크리트 아파트에 살면서 암 발생률이 늘어가는 현실. 황토와 황토 집짓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다.
황토 집짓기는 어렵지 않다. 귀농귀촌 체험학교 ‘흙으로 사는 세상’의 황토집짓기 교실 박재근 교장을 만나 황토 집짓기에 대해 들어봤다.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공기 청정기능까지.. 신기한 황토
박재근 교장은 황토집짓기가 쉽다고 말한다. “황토주택이란 집의 주요 부분인 벽, 지붕, 바닥 등을 황토를 이용해 짓는 집을 말해요. 크게 황토벽돌 집과 목구조집으로 구분하는데, 황토벽돌집은 삼면이나 사방 벽에 황토벽돌과 돌, 흙을 이용해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형태로 지붕 무게를 담에 의존해 짓는 방법. 목구조집은 말 그대로 목재를 뼈대로 한 뒤 벽면과 지붕을 황토를 이용해 짓는 집이죠.”
사림동에 사는 경욱씨(남 43)는 “내가 쓸 공부방을 만들어 사방에 황토페인트를 발랐다”며 시각만으로도 황토 효과를 노렸단다. 이와 같이 황토방에 대한 관심이나 황토집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다 황토 효과 때문이다.
황토는 온도, 습도, 통풍, 전자파 차단, 악취제거 등 그 장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원적외선 온열 효과와 동시에 열을 비축하는 성질로 난방비를 30%나 내려주는가 하면, 더운 여름엔 바깥 열기를 막아주고 추운 겨울에는 온기를 뿜어낸다.
20~25%의 높은 흡수율을 지녀 집안이 건조하면 습기를 발산하고 여름처럼 습한 계절에는 습기를 거둬들여 집안을 뽀송하게 유지해준다. 유해전자파를 차단하고 음식냄새나 인체에 해로운 담배냄새 등을 흡수 정화 시켜준다. 또 황토 미립자속의 작은 구멍으로 공기가 드나들어 건강 환풍기 공기 청정기 역할도 거뜬히 한다.
아토피도 싸악~ 건강 쾌적 황토 집
황토 효과와 황토주택의 우수성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황토집을 선호한다. 시멘트 콘크리트 주택이 내는 독성물질이나 새집 증후군 등으로 인한 아토피나 순환기 질병 등으로부터 가족 건강을 지키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수 질환자나 암환자들에게도 황토주택은 단연 인기. 도시 아파트를 떠나 황토 집에 살면서 아토피와 이별한 이야기도 많다.
황토주택의 장점 역시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산과 알칼리 중간 쯤 PH 8.5~9.5로 중성에 가까워 인체에 아무 해가 없다. 효율 높은 원적외선을 방사해 노화를 막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피부미용과 신경통, 요통, 피로를 풀어주고 숙면을 하게해 건강3대 요소 중 하나인 쾌면을 해결해준다. 모두가 가족 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한마디로 쾌적 효과들이다.
“태양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해 흙과 돌, 바위에 비축된 뒤 원적외선으로 방사되죠. 생명과 건강을 관할하는 원적외선은 생육광선 또는 생명광선이라고도 불리는데, 황토는 원적외선 비축물질로 정평이 나있어요. 이런 황토로 황토 집을 만들면 원적외선이 많이 나와 혈액순환은 왕성하게, 신경통 관절염은 부드럽게, 발한 작용으로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죠.” 박 교장의 설명이다.
황토집짓기 1기 과정을 수료하고 황토집을 직접 지은 대방동 소영씨 부부는 “강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에, 나즈막한 느낌이랄까 온화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참 좋죠. 아이들과 함께 가족 정서에 황토집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고. 특별한 인테리어 없이도 뭔가 모를 편안함에 젖는 것이 일품”이라며 황토 집짓기를 꼭 배워보라고 권한다.
내손으로 짓는 집, 어렵지 않고 건축비도 싸
주5일 근무와 웰빙 문화의 분위기를 타고 주말주택으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
아담한 크기의 주말주택 주변에 텃밭을 가꾸거나 유기농 먹거리를 키우며 과수와 원예 등 웰빙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황토집짓기를 배우는 사람이 많은 원인 중 하난데, 이런 때 주말주택으로 황토집이 딱이다.
은퇴 형 전원주택이나 귀촌 주거 형 전원주택은 어느 정도 규모를 두고 건축 한다지만, 주말주택은 10평 전후 자그마한 형태로 짓기 때문에 황토주택이 제격인 것. 게다가 건축업자가 만든 아파트나 주택에서 사는 게 대부분인데 비해 나를 비롯해 가족을 위해 손으로 직접 황토집을 짓는 것은 즐거움 그 이상이다.
황토집은 예로부터 가족끼리 손쉽게 짓던 집으로, 뭣보다 가족 마음과 정서에 맞출 수 있어 최고다. 직접 짓는 뿌듯함과 집에 대한 애정도 깊은데다 건축비마저 절감 돼 금상첨화다. 박 교장은 “황토 집을 직접 지을 경우 보통 20~30%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흙으로 사는 세상’ 황토집짓기 교실
귀농귀촌 체험학교 ‘흙으로 사는 세상’의 황토집짓기 교육이 큰 인기다.
교육과 건축이 동시에 해결돼 실전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쉽고 저렴한 황토 집짓기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귀농귀촌 체험학교의 황토 집짓기 과정을 수료하면 귀농신청 시 귀농교육시간에도 반영되며, 나아가 수료 동기생들 간 품앗이를 통해 건축비를 한 층 더 절감할 수 있다. 실습을 포함해 귀농귀촌 체험학교의 황토 집짓기 과정은 수년 간 건축 실전에서 잔뼈가 굵은 강사들이 진행한다.
흙으로 사는 세상 황토 집짓기에서는 내손으로 황토집짓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창원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실습과 함께 양질의 황토집짓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Daum카페 경남생태귀농학교/ Daum카페 흙으로 사는 세상
흙으로 사는 세상 황토집짓기 교실 (055)584-9200 / 010-6376-7210
윤영희 리포터 ffdd7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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