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 위해 재능 기부하는 가수 ‘박예랑’ - “나누면서 더 행복한 길 찾았어요”

지역내일 2012-09-04 (수정 2012-09-04 오전 10:45:32)


“그냥 노래를 열심히 한 것뿐인데, 관객들이 즐거워하니 만족감이 정말 크더라고요.”
가수 박예랑 씨가 방송 녹화를 마치고 밝힌 소감이다. 박 씨는 올해로 데뷔 12년을 맞았다. 문화센터 노래 강사와 각종 지역 행사 진행과 기획, 성인가요 프로그램 고정 출연 등 풍성한 경력의 소유자다. 올 가을 3집 앨범 준비와 겹쳐 잠자는 시간도 모자란 요즘이다.
‘중견 가수’란 수식어가 이름 앞에 붙는 그가 이번엔 지역민들을 위해 재능 기부를 결심했다. 박 씨가 진행하는 CMB 대전방송 프로그램 ‘사랑나눔 한마당’이 그것이다.    
“저뿐만 아니라 제작진 출연진 모두 기능 재부를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작지만 힘을 보탰어요.”
진행과 기획도 맡아 출연진 섭외도 박 씨 몫이다. 그러나 무료 출연으로 섭외하긴 아직 힘든 점이 많다. 어렵게 섭외한 가수가 녹화 몇 분 전에 펑크를 낸 적도 있다. 이럴 땐 박 씨의 순발력 있는 진행이 필요하다. 객석으로 마이크를 건네기도 하고 즉석에서 노래 자랑 무대를 꾸리기도 한다. 무대만 지키는 진행자와 달리 관객들 사이를 누비며 눈을 맞추며 하는 진행이 박 씨의 특기다.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색소폰과 국악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민요를 부르며 노년층 관객과 어우러지다가도 아이돌 그룹의 춤과 노래로 십대 관객들도 놓치지 않는다.
“함께 즐거워야 더 흥이 나죠. 특히 황혼을 바라보는 어르신들이 즐거워할 땐 더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방송 녹화를 마치고 지방 공연을 위해 박 씨는 바쁘게 짐을 꾸렸다. 자동차로 2시간 넘는 길이지만 가는 길 곳곳에서 만나는 들꽃과 가로수가 그에겐 벗이며 관객이다. 사계절 길의 풍경은 늘 다르단다. 볕을 즐기는 고양이처럼 박 씨는 느긋하게 이 여유를 즐긴다. 시침과 분침이 또각또각 재촉하는 스케줄 속에서 자신을 충전하는 방법이라고 박 씨는 말한다.
열정 가득한 박 씨에게도 슬럼프는 있었다. 악플들로 인해 마음고생도 심했다. 우울증 때문에 다시 무대에 설 수 없을 것 같았다. 박 씨를 일으켜 세운 손은 남편의 크고 따뜻한 손이었다. 다시 선 무대에서 박 씨는 자신처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한 공연을 뛰어다녔다. 병동이나 요양원에서 만난 관객들이 팬으로 박 씨 곁에 남았다.
박 씨는 9월 청양군에서 주최하는 ‘청양고추 축제’의 진행과 기획을 맡았다. 새로운 코너를 신설하고 주민들의 경연 대회장도 마련했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태풍으로 인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져 박 씨 또한 마음이 무겁다.  
“예전에 팬 중 한 분이 ‘예랑씨 노래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고 손을 꼬옥 잡아 주셨어요. 제가 기쁨과 치유를 함께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죠. 그 때 받은 마음으로 이번 행사 때 위로와 용기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박예랑 팬카페 www.cafe.daum.net/yeranglove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