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자사고로 전환, 미래인재 육성하는 대전대신고 - 전교생 대상 자기주도학습, 학생 만족도 높아

모든 교사 진로지도 역량 갖춰…18일 대학입시 설명회

지역내일 2012-09-25

“학교에서 하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으로 중학교 때부터 했던 과외들을 하나씩 줄일 수 있었다. 지금은 개념정리를 위한 선수학습만을 하고 있다. 2학년까지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3학년엔 e-러닝 특별반에 들어가고 싶다”며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대전대신고(이하 대신고) 임민수(1학년) 군은 말했다.
임 군은 화학 교과를 좋아한다. “과학동아리 ‘싸이빌’에서 활동하는데 선후배간 관계가 좋아 선배들에게 발명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는다. 제약회사에 들어가 불치병 환자들을 위한 신약을 개발 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대신고에서는 ‘청지기적 글로벌 리더(SGL)’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한다. SGL이란 겸손한 성품과 올바른 가치관에 대한 성경적 세계관 교육으로 인류사회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마스터 리더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섬김 배려 봉사의 성품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이것에 학생 스스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바탕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이루어가는 과정을 더한다. 대신고 김종진 진로부장 교사는 “‘모든 학생이 존귀한 존재다’라는 것에서 자기주도학습이 시작되고 교육이 출발한다”며 “수업에 주인공은 학생이다. 대신고 교사들은 학생 한명이라도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든 학생은 존귀한 존재''라는 마음으로 교사들이 학생들의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 행사.


자기주도학습으로 공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 =
박영진 교장은 “대신고는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맞춰 창의력 있는 인재, 글로벌 리더를 기르는데 역점을 두고 교육을 하고 있다. 훌륭한 인성을 먼저 갖추고 좋은 습관을 통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면 당연히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다. 이미 일부학교에서는 그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며 “자기주도학습으로 인문계고에서는 불가능한 공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대신고는 3월에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설문조사 했고, 6월부터 1학년 전교생, 2·3학년은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했다. 시행 한 달 후 1차 설문조사 결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3개월 후인 9월 초 다시 2차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오는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
김 교사는 “학생 한 명에게 과외 공부를 해서 줄 수 있는 효과가 23.8%라고 한다. 학생이 자기주도학습을 했을 때는 그 효과가 70%라고 말한다. 학교 전체를 두고 자기주도학습을 운영해 그 효과가 30∼40% 정도만 성공해도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신고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 신입생들에게도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신고는 대전시 인문계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지역공동영재학급 수학 과학 발명 인문영재반 4개 반(각 20명씩 총 80명)을 운영한다.
김 교사는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학생들은 매일 일과 전 20분씩 자기 1일 플래닝을 계획한다. 예습보다 복습의 중요하다고 강조해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대신고의 자기주도학습 역량 계발 프로그램은 플래닝&피드백(1일)·주간피드백(일주일)·시험플래닝(시험 3주전)·방학플래닝(방학 1주일전)을 운영하고 있다. 예·복습 습관관리와 수업성공 시스템, 지식축적관리 시스템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진행하고, 교사 한 명이 학생 다섯 명을 매일 중점 관리 지도한다.   


박영진 대신고등학교 교장.


“자사고로 전환해 우수한 인재 기를 것” =
대신고의 교육이념은 △우리 모두는 아름답고 귀한 생명임을 인식 △꿈을 향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 △글로벌 교육으로 미래 세계를 이끌어 갈 리더 양성 △상호 협력으로 Win-Win을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배양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이타적 인재 육성이다.
박 교장은 “대전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일찍 부모 품을 떠나 공주, 전주, 서울 등으로 유학을 떠나는 것이 안타까웠다. 지역 인재들이 고향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자사고로 전환해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일반계고에서 자사고로 전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교사들은 방학을 이용해 컨설팅과 진로 교육 연수를 60시간이상 마쳤다. 자기주도학습의 두 트랙인 ‘학습’과 ‘진로’를 함께 이끌기 위함이다.
대신고에서는 내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전환을 앞두고 2013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를 9월18일(화) 저녁 7시 평송청소년 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입시 설명회 주제는 ‘고등학교 입학 전에 꼭 알아야 할 대입 준비전략’으로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대응하려면 자기주도학습과 진로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박 교장은 “대신고는 ‘학생들이 행복해하는 학교를 만들자’는 모토로 학교 운영을 하고 있다. 수능 중심 입시교육을 지양하고 공부만 잘하는 바보를 만들지 않겠다. 우리학교의 교육이념에 생각을 같이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이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042-585-5901(입학상담), 010-6424-8181(진로상담부장)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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