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유치원 선택하기

지역내일 2012-09-25 (수정 2012-09-25 오전 2:31:15)

선배 엄마가 말하는 좋은 유치원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유치원 선택
 
10월은 2013년도 유치원 입학 모집 기간이다. 이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는 초보 엄마들이나 다른 유치원으로 아이를 옮길 엄마들 마음이 분주하다.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아이 성향에 맞는 유치원을 골라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유아시절 올바른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선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적응에 실패해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않기 위해선 아이에게 딱 맞는,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가 만족할 수 있는 유치원에 보내야 한다. 엄마의 마음이 흔들리면 아이까지 흔들리게 마련이다. 선배 엄마들이 말하는 좋은 유치원, 대체 어떤 유치원일까? 다양한 사례를 들어 보았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자연에서 배우는 유치원


첫 아이를 한 유치원에 3년 보내며 만족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많이 한 주부 박지영(40·좌동)씨는 둘째는 좀 거리가 있어도 입소문이 있는 유치원에 보냈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유치원이었다.
“타고난 성향도 있겠지만 둘째는 성격이 밝고 표현이 다채로워요. 곤충이나 식물에 대한 관심도 무척 높죠. 정말 깜짝 놀랄 만큼 자연을 풍부하게 느껴요.”
숲이 우거진 유치원에서 생활하며 활동도 숲 위주로 하다보니 면역성이 좋아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도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아이가 낮시간만이라도 자연 속에서 배우고 놀 수 있는 것이다. 어린 시절 봤던 노을과 나무의 새잎들을 기억하는 박씨. 자신의 아이들도 그런 기억을 간직하길 바란다.
“유치원시절 최고의 학습은 자연이죠.”



교육철학이 한결같은 종교유치원


요즘은 유치원교육도 유행을 탄다. 남들 따라 이것저것 소신 없이 교육하는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주부 이민정(39·재송동)씨는 성당유치원에 아이를 보냈다.
“역시 경쟁률이 높았어요. 대기까지 해서 겨우 들어갔죠. 엄마들의 치맛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운영방침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좋은 것은 믿고 맡길 수 있는 것이다. 요즘같이 신뢰가 사라져 가는 현실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한다.
아이를 사찰에 소속된 유치원에 보낸 정순영(40·민락동)씨는 “먹는 밥부터 달라 집에서 안 먹던 나물을 먹고 자연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런 종교유치원은 유치원 생활을 엄마들이 속속들이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유치원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소신 있는 유아교육이 아이들에게 결국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정씨는 말한다.   



초등연계가 좋은 유치원


세 아이의 엄마인 김진숙(43.좌동)씨는 둘째 아이가 지난해 유치원을 졸업하고 올해 1학년이 되었다.
“엄마가 바쁘다 보니 7세에 초등연계학습을 충실하게 해주는 유치원에 보냈어요. 첫째 아이에 비하면 정말 수월하게 학교적응을 했죠.”
7세 때 담임선생님이 조금 엄격해 학교 징검다리역할이 잘 되었다고 한다.
“이제 유치원도 학교의 연장이라고 하잖아요. 5세에는 놀이, 6세에는 독서, 7세에는 초등연계에 맞춘 유치원 교육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김씨는 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사실 아이 하나하나 신경 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웬만한 교육은 유치원에서 해결해 주면 따로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 아이도 편안하게 가르칠 수 있다.



집에서 가까운 유치원


주부 신은정(37·재송동)씨는 아이를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유치원에 보냈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내다보니 좋은 점이 한 둘이 아니었다.
“사실 요즘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유치원이 어디 있나요. 교육청 소속인 유치원들의 프로그램에는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
신씨는 종일반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 일단 이동시간이 짧아 아이가 편하다. 아침에 신씨와 걸어서 유치원에 가다보니 운동도 된다. 아이가 엄마랑 같이 걸어가는 시간을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유치원 사정도 더 잘 알 수 있다.
“집이랑 가까운 유치원에 보내면 유치원 친구들이랑 방과후에도 어울릴 수 있어요. 엄마들간의 소통도 잘 돼 좋아요. 유치원 친구랑 학교도 같이 갈 가능성이 높죠. 친한 친구들이랑 같은 학교에 가다보니 학교 적응이 정말 편했어요.”
신씨는 아이가 가까운 유치원에 가서 시간면이나 체력면 그리고 친구관계 형성에서 더 없이 좋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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