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대학 가기’, 준비전략은 어떻게?

최적의 전형 찾아 합리적으로 준비해야

객관적인 상황 분석해 가장 유리한 결과 얻을 수 있는 전형요소 선택과 집중

지역내일 2012-09-24 (수정 2012-09-24 오후 12:40:39)

대입 수시모집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제 수시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올해 입시부터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됨에 따라 지원 대학 및 전형 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영어 능력이 탁월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영어로 대학 가기’ 수시전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영어로 대학 가기’ 전형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

능력별로 효율적인 대입 전략 될 수 있어
수능점수가 중요한 전형요소인 정시에 비해 수시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수능,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다. 따라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서 준비한다면 훨씬 더 폭넓은 진학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영어로 대학 가기’ 전형은 대입을 위한 하나의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대학 가기’ 전형에 지원하기 위한 공인영어점수의 기준은 토플 100~105점, 토익 910~990점, 텝스 900점 정도이다. 우선 이런 기본적인 영어 실력과 더불어 내신 성적까지 좋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다. 좋은 내신 성적의 기준은 최상위권 외고에서 3.5~3.8등급, 강남지역 일반고에서 2.0~2.1등급 정도이다. 해외고 학생들의 경우 GPA(내신성적) 3.8/4.0 이상의 성적을 가진 상태에서 AP, IB, A-level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좋은 성적을 받은 정도이다. 선호도가 높은 대학의 국제학부를 제외한 모집 단위들이 주로 이 경우에 해당된다.
기본적인 영어능력을 갖춘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전형도 있다. 이 전형의 경우 교과 내신 성적의 반영비율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주로 선호도가 높은 대학의 국제학부나, 중상위권 대학의 모든 모집 단위들이 해당된다.
해외에서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만이 도전할 수 있는 전형도 있다. 토플 성적과 GPA 3.8/4.0 이상의 성적을 가진 상태에서 우수한 SAT 성적까지 갖추어야 유리하다. 재외국민특례전형도 있지만 갈수록 대상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선발 인원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상위권 특례 대상자들의 경우 GPA와 토플, SAT, AP, IB 등을 적절하게 준비해 특례전형과 더불어 글로벌수시전형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정확한 정보에 의한 전형 선택이 기본
지원할 전형을 선택할 때에는 상위권, 중위권을 막론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가급적이면 지원한 여섯 개 수시전형에 동시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합리적인 전형 선택에 있어서의 기본은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여러 전형요소들 중 어떤 것이 비교우위에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과 내신 10% + 비교과 내신 10% + 한국어논술고사 80% +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전형방법으로 선발하는 수시전형A와 ‘교과 내신 및 비교과 내신 30% + 영어공인성적 30% + 영어면접고사 40%’의 전형방법으로 선발하는 수시전형B가 있다고 가정해 볼 때 영어권 국가에서 오래 살다가 귀국한 학생은 한국 고교의 내신과 수능성적이 좋기가 어렵기 때문에 영어 평가 위주인 수시전형B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수시전형B에서는 ‘영어’ 전형요소가 70%를 차지하므로 이런 학생은 비교우위에 있는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전형과 관련된 객관적인 상황도 정확하게 파악해 어느 전형이 더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주변에서 들리는 막연한 정보를 믿는 것은 위험하며 반드시 입시요강에 공개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합리적인 학습순서 결정해 시간과 노력 투자
일단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전형을 선택한 후에는 학습순서를 결정해야 한다. 학습순서를 결정할 때에는 우선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부터 구분해야 한다. 교과내신, 대학별고사, 영어공인시험, 수학·과학 경시대회 수상실적, 비교과 내신 및 기타서류, 수능 등 여러 가지 전형요소들 중에서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수시전형 전체를 몇 개의 유형으로 분류한 후 각 유형에서 전체적으로 가장 비중이 큰 전형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보면 된다. 비중이 큰 전형요소에 시간과 노력을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모든 전형요소를 다 준비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시 전까지 노력해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저학년 때 내신 성적이 낮게 나왔다면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고3이 돼서 열심히 노력하면 부분적으로 보완할 수는 있겠지만 계속해서 부족한 내신에 아까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런 경우 교과 내신 성적이 가급적 적게 반영되는 전형을 선택한 후 자신이 비교우위에 있는 전형요소에 집중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공인영어성적은 물론 영어논술이나 한국어논술을 준비할 때 언어능력의 발전단계별 학습순서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KP논술토론연구소 이호상 소장은 “인간의 언어능력은 ‘단어(Word) → 구(Phrase)/절(Clause) → 문장(Sentence) → 문단(Paragraph) → 단락(Passage)’ 등 총 5단계를 거쳐서 발전된다. 문단이나 단락 수준의 언어는 인위적인 학습에 의해서만 습득될 수 있는데, 한국어든 영어든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먼저 이 수준에 도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토플이나 토익 등 공인영어시험의 종류를 선택할 때에도 이런 발전단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미리 준비할 경우 토플 공부가 대학별고사에 유리
영어전형에서 실시되는 대학별고사는 영어면접, 영어논술, 한국어면접, 한국어논술 등 네 가지 유형이 있다. 대학별고사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바는 언어능력 발전단계 중에서 5단계의 언어능력이다. 따라서 면접이든 논술이든, 혹은 영어든 한국어든 형식만 다를 뿐 평가하고자 하는 바는 다르지 않다.
물론 영어능력이 뛰어난 학생은 영어논술에 유리할 것이다. 영어능력의 객관적인 지표가 되는 것이 바로 영어공인성적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영어논술을 잘 볼 가능성이 크다. 토플을 공부하는 것이 영어논술에 더 유리 할 수 있는데 토익이나 텝스와는 달리 쓰기가 시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전형에 관심이 있는 저학년 학생들이라면 토플을 준비하는 것이 대학별고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서강대 알바트로스인재전형-인문사회계열, 중앙대 특기자전형-글로벌리더(유형1), 중앙대 특기자전형-글로벌리더(유형2), 한국외대 글로벌리더전형-공인외국어성적제출자, 한국외대 글로벌리더전형-교과과정연계, 한양대 재능우수자-국제학부 전형에 영어논술이 포함된다.
해외고 출신 학생들이 ‘영어로 대학가기’를 활용할 때에는 토플 점수와 GPA를 최대한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토플 점수가 실제 전형에 반영되므로 점수가 높을수록 좋은 대학에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토플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대학별고사 준비에 필요한 논리적 글쓰기, 논리적 말하기 훈련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다.
GPA 역시 최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반영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미국 고교 기준으로 3.8/4.0 미만이라면 오히려 토플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 그보다 낮은 GPA 점수로는 최상위권 대학에서 경쟁력이 없고, 그보다 낮은 대학에서는 GPA가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유리한 전형요소 선택해야 합격 가능성도 높아져
‘영어로 대학 가기’ 전형 준비를 시킬 때 부모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수시전형에는 대학별고사, 영어공인성적, 내신 성적, 비교과 등 전형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커트라인’ 개념을 적용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토플이나 토익 점수만으로 어느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입시 결과에서 아주 예외적인 사례를 일반화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고 기준으로 내신 성적의 평균등급이 3등급대라면 고려대 특별전형-국제의 일반학과(국제학부 제외)에 합격하는 사례보다 합격하지 못하는 사례가 훨씬 더 많다. 가끔 합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정도 내신 성적이라면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일반학과보다 낮은 편인 국제학부를 선택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자신의 자녀를 마치 슈퍼맨처럼 여기고 내신, 수능, 공인영어시험 등 모든 것을 다 잘해내기를 바라는 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 수능보다 더 유리한 요소가 있다면 그것을 선택해 거기에 집중해야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KP논술토론연구소 이호상 소장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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