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금자리 3.3㎡당 평균 분양가, 강북 아파트 추월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00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올해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평균 분양가는 3.3㎡당 1981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는 662만원으로 지금의 1/3수준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오르면서 2003년 1109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는 180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2009년 1771만원, 2010년 1642만원, 2011년 1542만원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상승해 최고치인 1891만원을 기록했다.
2012년 1~8월까지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24개 단지 5569가구였다. 보금자리 및 신도시는 4개단지 1768가구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재개발 및 재건축 아파트였다.
특히 강남권에서 3000만원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되면서 서울 지역 평균 분양가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가 3411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으로는 방배동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3199만원), 도곡동 '래미안 도곡 진달래'(308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중 분양가가 가장 낮은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센트레빌'(1378만원)의 3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강북지역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금호18구역과 아현3구역에서 평균 2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됐다. 도림16구역마저 평균 18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공급됐다.
서울지역 평균 분양가가 상승한 이유는 강남권 아파트 공급 및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관련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고 보상비가 높은 강남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보금자리주택도 가세했다. 민간 보금자리 아파트인 '래미안 강남 힐즈'는 평균 2087만원에 분양됐고, SH공사가 분양한 우면동 '서초 네이처힐 3·6단지'는 각각1600만원대에 공급됐다. 비강남권 아파트보다 강남권 보금자리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되기도 했다.
분양가 상승은 서울 안에서도 분양 양극화를 초래했다.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좋은 곳만 골라 분양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싼 지역에 분양이 집중됐다. 여기에 일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조합이 분양가 상승을 요구하거나 늘어난 금융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사업 연기만큼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4분기부터 내년까지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는 만큼 평균 분양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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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00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올해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평균 분양가는 3.3㎡당 1981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는 662만원으로 지금의 1/3수준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오르면서 2003년 1109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는 180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2009년 1771만원, 2010년 1642만원, 2011년 1542만원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상승해 최고치인 1891만원을 기록했다.
2012년 1~8월까지 서울에서 일반분양된 아파트는 24개 단지 5569가구였다. 보금자리 및 신도시는 4개단지 1768가구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재개발 및 재건축 아파트였다.
특히 강남권에서 3000만원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되면서 서울 지역 평균 분양가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가 3411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으로는 방배동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3199만원), 도곡동 '래미안 도곡 진달래'(308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중 분양가가 가장 낮은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센트레빌'(1378만원)의 3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강북지역 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금호18구역과 아현3구역에서 평균 2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됐다. 도림16구역마저 평균 18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공급됐다.
서울지역 평균 분양가가 상승한 이유는 강남권 아파트 공급 및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관련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고 보상비가 높은 강남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보금자리주택도 가세했다. 민간 보금자리 아파트인 '래미안 강남 힐즈'는 평균 2087만원에 분양됐고, SH공사가 분양한 우면동 '서초 네이처힐 3·6단지'는 각각1600만원대에 공급됐다. 비강남권 아파트보다 강남권 보금자리 분양가가 비싸게 책정되기도 했다.
분양가 상승은 서울 안에서도 분양 양극화를 초래했다.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좋은 곳만 골라 분양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싼 지역에 분양이 집중됐다. 여기에 일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조합이 분양가 상승을 요구하거나 늘어난 금융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사업 연기만큼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4분기부터 내년까지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는 만큼 평균 분양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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