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치과 칼럼

소리 없이 찾아오는 무서운 불청객 ‘풍치’

지역내일 2012-08-29

글 : 킴스치과 권철로 원장
 
어느날 갑자기 잇몸이 부어서 치과에 갔더니 풍치(이하 치주질환)라고 합니다. 이를 빼야 된다고 하네요.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쳐갑니다. 정말 빼야 할까? 살릴 수 있는데 치과에서 오진한 것은 아닐까? 심하게 아픈 것은 처음인데 이거 빼면 임플란트 해야 한다는데 돈이 얼마야? 양치질도 잘하고 스케일링도 1년에 한번씩 꼬박꼬박 잘 받았는데 그동안 아무 이야기도 없다가 아프다고 하니까 치주질환이라고 하면서 발치하던지 아니면 대학병원 가라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데요.


대부분의 치주질환 환자를 상담해보면 이런 상황에서 이병원 저병원 돌아다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발치를 결정한다. 이정도 상황이 되면 치과의사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다. 누구는 빼라하고 누구는 대학병원가라하고..


치주질환은 고혈압 당뇨와 같이 만성질환이다. 환자가 자각증상을 느낄때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이다. 만성질환은 치료가 단기간에 끝나는게 아니라 평생 악화되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완치된 것 같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언제든 다시 재발하게 된다. 그래서 치주질환은 예방이 최선이고 발병하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게 현명하다.
 
그렇다면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치주질환은 치아를 싸고있는 치은, 치주인대, 치조골이 파괴되는 질환인데 원인은 크게 물리적인 외상 과 세균 두가지로 분류된다.
물리적인 외상은 질긴 것을 자주 씹는 것, 밤에 이갈이를 하는 것, 집중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이를 꽉 깨무는 행위 등이다.
두번째는 세균에 의한 직접적인 치조골 파괴이다. 세균이 배출하는 독소에 의해 치조골이 급격하게 파괴되는데 치주염이 중기 이상 진행되면 등장하는 혐기성 악성균들의 파괴력이 막강하다. 이러한 세균들은 치아와 잇몸경계부의 틈(치주낭)에 기생하는데 칫솔질에 의해 쉽게 떨어지지만 치석이 끼어 있거나 치아표면이 탈회되어 거칠어 있거나 잘 안맞는 불량 보철물이 자리잡고 있으면 칫솔질로는 절대 안떨어진다. 치과에서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불량보철물은 손을 봐서 양치질이 잘 될수 있게 개선시켜야 한다. 또한 부정교합이 심한사람은 교정치료를 받아서 치열을 고르게 만들어 줘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구강내 세균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은 갑자기 생긴 병도 아니고 몇일만에 뚝딱 고쳐줄 수 있는 병도 아니기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  식후에 꼭 양치질할 것
-  잠자기 전에 칫솔질과 더불어 치간치솔 치실사용 , 혀도 닦아줄 것
-  적어도 6개월에 한번씩 꼭 치과에서 스케일링 받을 것
-  이를 깨무는 습관은 꼭 고칠 것 
-  부정교합은 반드시 교정치료로 치열을 바르게
-  금연
-  우유 야채 과일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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