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은 한국, 미국, 일본의 장애를 가진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다른 그리고 특별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다르고 특별한’ 세상을 사는 예술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인들43명이 감동적으로 구현한 독창적 미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한다. 그들이 보여주는 회화, 드로잉, 입체, 설치, 영상 등 400여점의 작품은 새로운 감각의 빼어난 현대미술이며 관련 자료와 함께 그 ‘다르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국의 박태현은 스카치테이프와 색종이만으로 끊임없이 좋아하는 인형작품을 완성시켰다. 패션, 프라다, 마돈나, 구두 등에 관심이 많은 박범은 한글 자모를 굽으로 활용한 하이힐을 도예작품으로 선보인다. 느리게 완성하지만 한 번 도화지 앞에 서면 꿈쩍도 하지 않고 파문처럼 서서히 퍼져 나가는 그림을 그리는 김태호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미국 작가로는 낙서처럼 글자와 단어가 반복적으로 포개지고 물감이 뒤엉킨 작품으로 자유롭고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댄 밀러, 서로 의지하면서도 독립적인 인간의 형상을 보여주는 도널드 미첼 등이 있다. 일본의 마츠코 타케다와 마유미 나카무라 등의 작품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번 전시는 수원의 ‘에이블아트센터’와 비영리 소수자예술단체인 ‘로사이드’, 미국 오클랜드의 ‘크리에이티브 그로스 아트센터’, 일본 나라 시의 ‘하나아트센터’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재능에 상관없이 예술창작 활동을 통해 행복을 찾고 자기를 실현할 수 있음을 얘기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작품에서 그들의 예술적 재능과 잠재력, 톡톡 튀는 개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회 동안 연계 가족체험프로그램 ‘생각을 열고, 마음을 나누어요’도 마련된다. 매주 토?일마다 오후 2시·4시(소요시간 1시간 30분)에 1층 창의체험교육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전시 작품을 말로 감상해 보고, 가족들만의 새로운 형태와 색깔을 찾아 표현해 볼 수 있다.
일시 10월7일까지, 오전10시~오후7시까지
장소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성인4천원/초중고생2천원(경기도민50%할인)
문의 031-481-7009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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