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백 스테이지(bag stage)

핸드백 속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들어보자

패션을 맛보고 체험공방에서 나만의 가방도 만든다

지역내일 2012-08-27 (수정 2012-08-27 오후 6:15:35)

오로지 핸드백을 위해 마련된 공간, 백스테이지(bag stage)가 신사동 가로수길에 들어섰다. 백스테이지는 핸드백모양의 건물로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는 패션의 대명사인 핸드백의 역사를 보여주는 핸드백 박물관을 비롯해 카페, 체험공방, 핸드백의 소재시장까지 다양한 공간과 스토리로 방문객에게 이색적인 멋을 보여준다고 하기에 소개한다.



백스테이지의 중심부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 (3층~5층)
백스테이지는 (주)시몬느가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만든 곳으로 이곳의 주 무대가 되는 곳이 시몬느 핸드백 박물관이다. 시몬느는 전 세계 럭셔리 핸드백의 주요 생산업체로 마이클 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DKNY, 코치, 토리버치 등과 같은 명품 가방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다.
핸드백 박물관은 시몬느의 주최로 영국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Victioria and Albert Museum)에서 수석 큐레이터를 역임한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London College of Fashion)의 주디스 클락(Judith Clark) 교수가 2년 동안 기획한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박물관은 백스테이지의 3층에서 5층까지로 약 350여점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핸드백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의 정다운 큐레이터는 “각 층별로 핸드백들이 시대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 이에 따라 핸드백의 유행이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로 핸드백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3층은 20세기에서 21세기까지 핸드백이 전시되어 있으며 아방가르드한 분위기이다. 특히 핸드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영국에서 특수 제작된 마네킹이 연출하고 있는 손목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고, 가방이 보관된 장식장 모양이 마치 실험실의 약장을 연상시킨다. 이곳에서는 최신 잇백(it bag)을 포함하여 소더비즈 경매가 1억 원을 호가하는 1998년도의 에르메스의 버킨스백을 감상할 수 있다. 
4층은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오래된 핸드백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의 가구와 장신구, 사치품도 같이 진열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냥가방, 거북등과 나무껍질로 만든 나무가방, 란제리백, 편지지갑, 향낭과 같은 현대 핸드백의 원조들이 전시되어 있다. 5층은 기획전이 열리는 곳으로 커다란 회전목마 모티브가 핸드백박물관의 개관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이태리의 색깔(Color of Italy)’이라는 주제로 펜디, 미소니, 로베르토 디 카메리노 등의 12개 이태리 명품 브랜드들이 그들의 역사와 전통을 표현하는 색깔을 어떻게 브랜드와 제품에 반영시켰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핸드백 기획전으로 11월말까지 열린다.

0914 시몬느 고유의 핸드백 브랜드숍과 멀티 수입 편집 숍 (1층~2층)
박물관을 감상하고 일층으로 내려오면 (주)시몬느의 자체 브랜드 매장이 있다. 시몬느 핸드백에서 자체 디자인하고 국내에서 생산한 신규브랜드 핸드백인 0914(onineonefour)의 제품들을 판매,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0914의 특징은 한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의 가방들이라는 점이다. 바로 위 2층은 수입 편집매장으로 우리나라에 아직 공식적으로 수입되지 않은 외국 유명 브랜드인 레베카 밍코프(Rebecca Minkoff), 키쉘(Kiechel), 밀리(Milly)등의 핸드백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박물관 분위기의 카페와 이색적인 분위기의 가죽소재 시장 (지하 1층~4층)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에 관한 책자와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뮤지엄 숍은 지하 1층 카페와 연결돼 있다. 카페 내부 역시 핸드백을 소재로 조각가 양문기씨가 돌로 만든 핸드백 작품들을 액자에 담아 벽면을 장식해놓아 박물관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의자 등받이도 핸드백 모양이 프린트되어 있어 인테리어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을 읽을 수 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는 50% 할인된 가격에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지하 2층은 디자인마켓(Co-op)으로 핸드백 체험 공방이 들어서 있다. 디자인마켓에는 신진 핸드백 디자이너들을 위한 무임대료 매장으로 현재 3명의 디자이너가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하 홀에는 ‘잇백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대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바로 옆에는 체험공방이 있다. 체험공방에서는 누구나 핸드백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DIY용 포장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즉석에서 나만의 가방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천연 가죽으로 된 작은 소품용 지갑부터 커다란 쇼퍼백, 서류가방에 이르기까지 3만 원에서 12만 원 정도면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10년 이상 경력의 장인이 상주하고 있어 도움을 받으면 30분에서 1시간 안에 근사한 가방을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지하 3층과 4층은 가죽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곳은 그야말로 형형색색의 천연가죽의 쇼룸이다. 화려한 가죽원단이 색깔에 맞춰 구비되어 있고 호피가죽까지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소재시장은 강남에서도 패션 일번지라는 위치적 특성 때문에 주변의 핸드백, 옷, 신발 디자이너들까지 이곳의 저렴한 원단을 구매하러 올 정도라고 한다.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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