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고 학부모 진로 아카데미

인성을 기초로 자신감, 자존감 높은 아이로

지역내일 2012-09-18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배명고에서 진행된 학부모 아카데미. 마지막 날인 7일엔 두 가지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경희대 김수연 선임입학사정관의 면접의 이해, 한국취업신문 김홍태 대표의 미래사회의 변화와 직업선택에 대한 강의를 간추려 보았다.


인성 면접, 학업적성 면접
고3 학생들은 재수생보다 수시로 대학에 합격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 그래서 수시 중 입학사정관제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재학생에겐 더욱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면접은 인성 면접과 학업적성 면접으로 나뉜다. 최근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는 인성 면접은 서류(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등)에서 본 학생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서류의 진위여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서류에서 그려진 이미지의 학생인지를 보겠다는 뜻. 또한 학생의 나눔과 배려 등 인성과 가치관에 대한 질문을 10분 내외로 한다. 서류평가자와 면접평가자가 다를 수 있으므로, 면접관이 내 서류의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금물! 
반면, 학업적성 면접은 좀 더 심층적으로 지식을 묻는다. 학생의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은 제출서류를 참고하여 질문 한다. 지식을 묻는 질문이므로  준비시간을 따로 배분해 주며, 그에 대한 발표와 질문, 답변으로 이뤄진다.


면접은 단점보다 ‘장점’에 주목해
면접 단계까지 왔다는 것은 서류에서 이미 우수하다고 입증된 학생들이므로 점수 차이가 미미하다. 면접으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면접 시 학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약점조차 강점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것!, 자기 소개서에서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기술 했던 일은 반드시 생각을 정리해 둘 것!,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답할 것!
김수연 입학사정관은 “면접은 평소 태도가 그대로 나온다. 말하는 습관과 상대와의 관계능력까지 키워가는 자세가 요구 된다. 말을 잘하고 못하고는 상관없다.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학창시절 리더십을 키우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내 아이, 숨은 보석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자존감 높던 아이가 ‘학생’이란 이름표를 달면서 자존감은 줄어들기 시작 한다. 부모가 학부모가 되면서 부터라고 하겠다. 내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믿어 주는 것이 진로 교육의 시작일 터.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도 부모도 스트레스가 쌓인다. 각자 처한 환경과 성격을 파악하고 인정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어느 한 분야에 특별한 재주가 있다. 부모들의 의무는 원석인 내 아이를 보석으로 키워내는 것이리라.


메가트랜드를 알자
산업은 50년을 주기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직업들의 오늘을 떠올려 보자.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의 커리어가 정점이 되는 2030년쯤엔 어떤 직종이 유망할까? 미래전망에 정답은 없지만, 메가트랜드의 이해는 미래의 가능성과 우리 사회의 중요한 변화흐름을 읽는데 단초가 될 수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 양극화, 네트워크 사회, 가상지능 공간, 기술의 융복합화, 로봇, 웰빙, 글로벌 인재의 부상,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 에너지 위기, 기술발전에 따른 부작용, 글로벌화, 안전위험성 증대, 남북 통합 등이 대표적인 메가트랜드다.


무슨 대학? 어떤 대학!
블루칼라, 화이트칼라를 거쳐 앞으로의 시대는 골드칼라시대, 즉 전문가 시대다. 예를 들면 건축을 전공하는 게 아니라 더 세밀하게 어떤 파트를 전공할 지 결정해야 한다. 10년 후의 관점에서 진로를 결정하고, 희소성 있고 미래발전 가능성이 있는 과를 택하되, 무슨 대학이냐 보다는 어떤 대학, 즉 무엇을 배우는 대학이냐에 비중을 두라는 말이다. 
“지금은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시대다. 대학이 자신의 최종 꼬리표가 될 수 없다. 교사, 경찰관, 의사...라는 명사형 꿈보다 가르치는 일, 남을 돕는 일....처럼 동사형 꿈을 가질 때 할 수 있고, 이룰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진다. 사회는 공부 잘하는 사람보다 일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 그 일이라는 것이 사람과 부대끼며 하므로 역시 인성이 밑바탕이 되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김 대표 역시 인성을 강조했다.
                                   

홍주희 리포터
6795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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