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1 주요대학 논술 출제 경향 분석(인문계)

연세대와 건국대

지역내일 2012-09-14 (수정 2012-09-14 오후 2:59:48)

연세대, 독해능력과 자신의 견해 중요해
연세대는 수시2-1 논술전형을 10월 6일 실시한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선망하는 대학이어서 이미 논술 준비를 상당기간 지속 중에 있을 것이다. 연세대와 관련해서는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어서 필자가 생각하는 강조점만 간단히 소개하겠다. 
첫째, 우선선발의 자신이 없으면 합격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70%의 학생을 우선선발로 뽑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선선발기준을 충족해도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 적어도 4~5대1의 경쟁률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학생들은 높은 수능 점수에 논술을 안정적으로 준비해 온 학생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인문과 사회로 나누어 인문은 주로 인간의 정신현상에 관련된 주제를, 사회는 사회현상에 관련된 주제를 출제한다. 자신 없는 학생들은 하향지원 삼아 인문을 지원한다. 하지만 해당 논제 스타일이 본인과 맞는지 여부도 지원 시 고려대상으로 넣기를 바란다. 인문적 주제에는 특히 약한데 사회과학적 주제의식은 높은 학생, 혹은 그 반대의 학생들을 가끔 보기 때문이다. 
셋째, 연세대는 논제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세 개의 제시문을 비교하라는 1번 문제는 언뜻 보기에는 평이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난이도의 독해 능력을 요구한다. (다)의 정신 활동에 대한 이해 방식을 (가), (나)를 활용하여 비판적으로 분석하라는 것이 작년 인문 문제였다. 많은 학생들은 (다) 저자의 입장을 비판한 것이 아니라 (다)에 소개된 기억의 메커니즘 자체를 비판했다. 논제 오독인 것이다. 그리고 상반된 입장의 (가)(나)를 모두 비판의 근거로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섬세하게 쓸 초점을 확정하고 써야 한다.
도표나 실험 분석 문제도 마찬가지다. 도표/실험 분석하기, 제시문과 연관시키기, 자기 입장 쓰기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또한 수치적 결과에 대한 자신만의 평가가 반드시 들어 있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작년 인문 도표/실험 문제를 어려워했다. 도표에 대한 해석도 어려웠지만, 다른 제시문의 과학적 관리법과 도표 결과를 ‘결합’하여 경쟁률이 매우 높은 회사의 ‘채용과정’을 설계하라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결합’과 ‘채용과정 설계’에 압도당했다. 하지만 당황할 필요가 없다. 주어진 것은 제시문과 논제뿐이다. 그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분석과 설계를 해나가면 된다. 출제진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출제의도를 잘 음미해 보면 된다. 


건국대, 인문사회1은 어렵고 2는 수리능력 유리해  
건국대는 9월 22일(인문)과 9월 23일(자연) 실시되어 가톨릭대 다음으로 매우 빠르다. 수능최저는 언수외탐 중 2개 과목 2등급이지만 우선선발이 신설되어 언수외탐 중 3개 영역 합이 4등급이어서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의 기준에 근접할 정도로 높다. 논술이 80%, 내신이 20% 반영되어 논술의 비중이 높다. 인문`자연 합쳐서 선발인원이 500명으로 늘어났고 우선선발은 그 중 50% 정도 된다. 우선선발이 신설되었지만 그 기준을 맞추는 학생이 많지 않을 것이므로, 우선선발 기준을 맞춘다면 논술을 잘 쓰지 못해도 합격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따라서 수능은 자신 있는데 논술은 자신 없는 학생들이라면 더 상위 대학 지원과 더불어 지원해볼 만하다. 반대로 우선 기준을 맞출 수 없어도 논술이 매우 자신 있는 학생들도 건국대를 지원해 볼 만하다. 건국대 논술 문제는 어렵고 주제도 독특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120분 시험 시간이고 인문사회1과 인문사회2로 나누어 논술 문제도 다르게 출제한다. 인문사회1은 연세대에 가까운 유형, 인문사회2는 한양대와 가까운 유형이다. 먼저 인문사회1은 501-600자 도표분석 1문제와 901-1000자 추론 1문제가 출제된다. 연세대가 비슷한 유형을 1000자 내외로 2문제로 출제함을 참조하자. 이번 2013년 예시문제는 모방과 혁신의 관계였다. 1번 도표분석 문제는 모방성의 정도가 기업가 정신과 혁신 정도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물었다. 제시문(가)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에 관한 상반된 태도였고 제시문(나)는 관련 도표였다. 건국대는 비교적 간단한 도표가 나오지만 제시문 내용은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독해력이 중요하며 도표와 연관시킬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2번 추론 및 자기의견 제시 문제는 “제시문을 통해 알 수 있는 인간의 모방을 설명하고 이와 관련하여 제시문에 나타난 삶의 방식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것이다. 제시문도 어렵고 1000자 논술을 쓰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에 우선선발 대상이 아니라면 어설픈 논술실력으로는 합격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신설된 인문사회2의 2013예시문제의 주제는 여성주의에서 본질주의 시각과 비본질주의 시각이다. 1번은 (가) (나) 두 개의 제시문의 논점 차이를 401-500자로 비교하라는 문제다. 2번은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학점수의 차이 문제에 관한 함수식을 주고 간단한 평균 계산, 미분 및 극한 개념과 관련된 탄력성 계산, 본질주의 시각에 대한 수리적 평가 서술, 주어진 함수식과 본질주의와의 관계 평가, 이렇게 총 4문제가 제시되었다. 배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리논술 영향력이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 상경계열 문제와 유사하지만, 한양대가 주로 경제적 문제와 연관된 수리문제를 출제하는데 반해 건국대는 1번 주제와 연관시킨 인문사회적 문제를 수리문제로 만드는 점이 다르다. 또 한양대와 달리 수리적 결과가 어떤 입장을 지지하는지 하지 않는지를 묻는 것을 통해 인문적 소양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다르다. 인문적 소양과 더불어 수리적 능력도 있는 학생들이라면 어느 정도의 연습을 통해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논술과수학 상상학원 이의경 원장
문의 02)501-1738
cafe.daum.net/ourcore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