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주)iBT토킹돔 장성옥 대표이사
정부는 수능영어 평가를 국가영어능력평가(NEAT)로 대체해야 할 2가지 중요한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하나는 ‘영어교육을 실용영어 중심으로 바꾸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누구나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토익, 토플 시험을 국가영어능력평가(NEAT)로 대체하여 연간 2,000억 원의 외화 유출을 막겠다’는 것이다. NEAT시험- 토플iBT와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우선, NEAT iBT가 Toefl iBT에 비해 난이도가 쉽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Reading 영역에서 1지문 당 길이가 Toefl은 700단어인 반면에, NEAT 3급이 200단어, 2급도 250단어 정도이며, 2급도 3,000어휘 이내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Toefl 시험에 비해 NEAT 시험이 난이도가 훨씬 쉽다고 볼 수 있다. 교과부와 NEAT 2급, 3급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NEAT시험에 출제되는 모든 문항이 중고등학교 교과서 내에서 출제될 것이라고 말한다.
간과하기 쉬운 매우 중요한 차이점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성적 산출방식에서 그 점을 찾아 볼 수 있다.
Toefl iBT는 각 영역별로 배정된 점수가 30점이고, 4 영역의 점수를 합산하여 120점 만점으로 총점을 성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는 반면에, NEAT iBT는 각 영역별로 A, B, C, D 4단계 등급을 주어 영역별 등급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왜 NEAT시험에서 영역별 별도의 점수 산출 방식을 택했을까? 말하기 영역 점수를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명문대의 국제학부 특별전형 수시 모집의 예를 통해 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연고대, 이대 등 명문대는 국제학부 수시 모집 특별전형에서 Toefl iBT 11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학생이 듣기, 읽기, 쓰기 영역에서 모두 30점씩 만점을 받았는데 말하기 영역은 실력이 부족해 20점을 받았다면 Toefl iBT 총점은 110점이 된다. 이 학생은 명문대 국제학부 수시모집에 특채로 합격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학생이 NEAT 시험으로 말하기 영역은 C등급이 될 것이기 때문에 명문대가 NEAT 4영역 All A등급을 요구한다면 이 학생은 NEAT시험으로 명문대를 갈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정말 중요한 점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점은 원어민 또는 VR원어민과의 영어말하기 훈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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