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등장하는 영상의 대부분은 어떤 조작을 거쳐 대중에게 전달된다. 목소리는 굼뜨거나 쇳소리가 섞이고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된다.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은 드러나지만 정작 피해자는 사건 뒤에 숨는다. 특히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에는 예외가 없었다.
‘버라이어티 생존 토크쇼’는 그런 상식을 깨고 세상으로 얼굴을 내민 여자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 이미지의 원형은 나락으로 떨어져 삶의 모든 의지를 거세당한 피폐한 자다. 특히 언론에서 다뤄지는 모습은 변조된 목소리, 모자이크 처리된 얼굴로 그녀들은 자의 반 타의 반 ‘세상에 드러나서는 안 될 존재’로 고착화 되어왔다. 하지만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는 “그딴 거 재미없어!”라고 외치며, 케케묵은 고정관념과 꼬질꼬질한 편견을 깨부수는 새로운 토크를 시작한다.
‘버라이어티 생존 토크쇼’에는 모자이크가 등장하지 않는다. 자신의 피해경험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하는 사람도 없다. ‘성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토크’를 이어간다. 영화를 관람하는 이들은 돌려차기 한방에 차이듯 신선한 충격을 경험한다.
‘나’의 이야기로 당당히 세상과 마주하는 그녀들, ‘피해자’가 아닌 ‘독립적 생존자’로서 말하는 그녀들을 보고 싶다면, 한 바탕 즐거운 수다를 준비해도 좋다!
일시 : 8월 23일(목) 오후 7시
장소 :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비채
문의 :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비채 415-0097(※사전예약필수)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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