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산본한방병원 칼럼

두통, 원인에 따른 조기 치료가 중요

지역내일 2012-08-14

글 : 원광대학교 산본한방병원 한방내과2 이성근 교수


두통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흔한 통증으로 독립된 병이라기보다 다양한 신체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하나의 증상입니다. 스트레스, 신체허약, 소화기 질환, 경추 이상, 근육의 긴장, 신경계의 과도한 흥분, 뇌혈관?뇌신경 질환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통증의 정도는 머리가 무겁고 욱신거리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머리가 깨질듯 아프며 구토까지 동반하는 중증까지 다양하며, 통증의 부위나 지속시간, 발생 간격도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빈발하는 두통으로는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이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으로 뒷머리가 뻐근하고 머리가 맑지 않은 느낌이나 양측 머리에 띠를 두른 듯 꽉 조이는 느낌을 주로 호소하며, 대개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거의 매일 간헐적인 두통을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적 피로, 목 근육을 긴장시키는 자세에 의해 악화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인해 환자들은 정서불안 또는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두통은 편측 또는 양측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두통이 있으면서 눈의 통증, 오심과 구토를 흔히 동반하고, 전조증상으로 시각 또는 감각장애 및 편마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머리를 ‘정명지부’ 또는 ‘원신지부’라 하여 인체정신과 영적활동을 담당하는 곳으로 보았습니다. 이러한 머리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정상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통증이 있는 것을 두통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을 양상에 따라 분류하여 각각 다른 약물과 경혈을 선택하여 치료합니다. 실례로 두통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정두통, 편두통, 태양두통, 소양두통, 양명두통, 궐음두통 등으로 구분하여 치료하며, 병을 발생시키는 원인에 따라 외감두통과 내상두통으로 나누어 치료하기도 합니다.
 
특히 긴장성 두통의 경우 후두부나 목 뒤쪽이 뻣뻣하고 당기며 무거운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뒷목과 등 부위의 혈위에 전침 및 부항치료로 즉각적인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기 질환으로 인한 두통인 경우에는 소화력 향상 및 원기 회복을 함께 돕는 뜸 치료를 병행합니다.


두통은 뇌졸중 같은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며, 오래 방치하면 어지럼증, 만성피로 등 다양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초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가급적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깨와 목 주위 근육을 자주 스트레칭하여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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