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후천적 인자로 영양, 운동, 수면 등의 생활 습관이 꼽힙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나 불편한 증상 역시 성장의 방해요소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흔한 질환인 감기나 비염의 경우, 반복적으로 자주 나타나는 경우 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감기나 비염은 한방적으로 폐기능에 고장을 일으키게 되고, 이는 폐가 담당하는 체내 기운의 순환에 장애를 줄 뿐 아니라, 성장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간의 풍목의 기운을 폐의 금기운이 억제함으로써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만성비염의 경우 코막힘을 초래하여 호흡과 수면에 지장을 주어 숙면을 통한 성장호르몬의 원활한 분비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연구에서 알레르기비염을 가진 아이들이 비염이 없는 아이들에 비해서 키 성장 발육 정도가 작았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소화기 기능이 약하여 음식물을 통한 영양분의 흡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장발육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소화 기능의 약화는 영양흡수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소화 안 된 음식물이 오랫동안 위장에 머물러서 생기는 식적과 장기능 저하로 생기는 변비를 통해서 다른 장부인 간의 풍목 기운을 억제하여 키성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능이 약하지 않더라도 요즘 아이들은 음식물에 들어있는 방부제나 농약, 항생제 등을 과다하게 먹어 장내 미생물의 수가 적어지기 쉽습니다. 이는 장내 각종 미생물에 의한 영양소의 흡수율을 떨어뜨려 성장의 방해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발효식품이나 채소를 적절하게 섭취하도록 하여 장을 튼튼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만큼이나 아이들이 영양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만약 아이가 대퇴부나 종아리 부위 또는 무릎이나 발목 관절 주변의 통증을 저녁으로 반복적으로 호소하고 다음날에는 멀쩡한 경우 이는 성장통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성장통은 근육에 충분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근육의 피로와 경직이 쉽게 풀리지 않는 증상이므로 자주 반복되면 근육이 부착되어 있는 뼈의 성장에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근육발달과 근육으로의 피공급은 간이 주된 역할을 하므로, 간혈을 보강하는 약에 성장에 주된 역할을 하는 풍목의 기운을 보강해 주는 녹용을 넣어서 복용할 경우, 성장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희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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