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해상풍력 경쟁, 전북이 앞섰다

서남해안 풍력단지 지원항만 ''군산항'' 선정

지역내일 2012-08-01
전북이 신재생에너지 산업 호남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됐다. 차세대 신재생에너지산업 주도권을 확보할 핵심 사업인 해상풍력지원항만에 군산항의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북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전남은 관련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내일신문 7월12일 4면 보도)



지식경제부는 지난 20일 정부의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단지 지원항만으로 군산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북 부안 위도~전남 영광 안마도 사이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위한 지원항만 선정엔 전북 군산항과 전남 목포신항 등 2곳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평가결과 군산항이거리와 물류비용, 부두운용 사업계획, 배후 산업단지 연계 등에서 목포신항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산항은 군산·새만금 배후산단(4,700만㎡)에는 현대중공업, 데크항공 등 풍력발전기 완제품 생산 기업의 클러스터화가 진행 중에 있어 사실상 우리나라 풍력산업 중심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풍력단지 지원항만은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에 필요한 해상풍발전기 시스템과 기자재 적치 하역 운송 등 업무를 처리하고, 중간조립과 유지보수, 교육훈련 시스템 등도 갖추게 된다. 지원항으로 선정된 군산항엔 앞으로  2019년까지 총 11조원을 투자해 15톤/㎡이상의 구조물 압력을 견디는 해상풍력 맞춤형 전용항만이 들어선다. 2.5GW의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 공급될 80만톤(72억원)의 물동량을 확보했고, 타 지역에서 처리하고 있는 중량물의 처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이번 사업 선정으로 기업유치와 산업 집적화를 통한 수출입 전진기지를 꿈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북도 노홍석 전략산업국장은 "지원항만 선정은 해상풍력 단지 조성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키워나가는 데 가장 적합한 곳을 고르는 의미가 있다"면서 "군산항은 앞으로 해상풍력산업의 거점 물류기지, 풍력산업의 수출전진기지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선정에서 탈락한 전남도와 목포시는 재도전의 뜻을 밝혔다. 전남은 당초 목포신항을 중심으로 목포와 영암, 영광 등 전남 서남부지역에 풍력사업과 관련한 대규모 설비사업을 유치해 5GW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기반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도내 신재생에너지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목포시 관계자는 2017년부터 시작되는 2GW 확산단지 조성 때 지원항만으로 추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주 이명환·무안 방국진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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