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렌즈 착용하면 낮엔 안경 없이 시력유지
안경 낀 이들에게 여름처럼 곤욕스런 계절이 또 있을까. 찜통더위에 콧등으로 흐르는 땀과 함께 안경이 자꾸만 흘러내릴 때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짜증스러움이 몰려온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안경이 운동의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안경알이 떨어지고, 깨지고, 부서지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요즘에는 안경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은 학생들이 시력교정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강남역에 자리한 강남눈조은안과의 김준헌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최근 각광받는 시력교정 방법과 이와 관련한 궁금증에 대해 물어봤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드림렌즈
방학을 맞아 시력교정을 하기 위해 안과를 찾는 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무엇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시력을 교정하고 적응기를 갖는 것이 낫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는 안경 대용으로 착용할 수 있는 시력교정 방법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요즘 학생들에게 시력교정용으로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다름 아닌 드림렌즈.
드림렌즈란 특수 콘택트렌즈를 이용하여 수술 없이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와 난시의 진행을 조정 또는 교정하는 획기적인 시술법이다. LK렌즈라고도 하는데 원하는 도수만큼 각막 중심부를 눌러줌으로써 근시 및 난시가 교정되며 시술이 완료되었을 때는 라식 수술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활동을 하는 낮 시간에는 렌즈나 안경 없이 시력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꿈의 렌즈로도 불린다. 이 드림렌즈는 최근 안경 착용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이 선호하면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드림렌즈 착용 후 훨씬 자유롭다는 중학생
중학교 1학년인 성민이도 안경이 부담되고 불편해서 안경을 벗은 경우이다. 지난겨울 방학에 반 친구가 드림렌즈로 바꾸는 걸 보고 안전하다는 생각에 과감히 드림렌즈로 바꾸었다. 드림렌즈로 바꾼 지 6개월 정도 지난 성민 군. 일단 안경을 벗고 나니 생활하는 게 무척 자유롭고 편하단다. 드림렌즈 착용 후 시력이 1.0에서 1.2까지 나와서 가끔씩 찡그리던 습관도 없어졌다고.
“처음부터 드림렌즈가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오히려 매일 렌즈를 착용하고 자야하고, 아침에 다시 빼는 과정들이 무척 번거롭고 불편했어요. 그런데 다음날 안경 없이도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요즘엔 드림렌즈가 근시 진행까지 막아준다고 해서 더 열심히 끼고 있어요.”
청소년기의 근시진행을 막아주는 게 강점
드림렌즈를 처음 착용할 경우에는 첫날부터 5주간은 매일 밤 7~8시간 꼭 착용하고 자야 한다. 왜냐하면 렌즈착용을 멈추면 평상시의 각막 형태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개개인의 주기에 따라 1~7일에 하루는 렌즈를 끼고 자야한다. 2005년 홍콩 P.U대학 임상논문에는 드림렌즈를 끼면 최소한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 눈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성장기 청소년들이 착용하면 고도 근시로 진행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밝히고 있다.
시력교정수술 전문의인 김준헌 원장은 “드림렌즈는 -5.00 디옵터 이하의 근시, -2.00 디옵터 이하의 난시인 사람에게 효과가 특히 탁월하다”며 “최근에는 학생들뿐 아니라 라식, 라섹을 할 수 없는 일반인들도 많이 선호하는 추세다”라고 덧붙인다.
안과의사도 라식·라섹할까?
드림렌즈보다 더 적극적인 시력교정 방법으로는 라식·라섹 수술이 있다. 라식·라섹은 이미 대중화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도 시력교정 수술의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혹자는 그렇게 안전하다면 안과의사들은 왜 라식·라섹수술을 안 하냐고 반문한다.
“안과의사들도 시력교정 수술을 합니다. 저는 라식 수술의 발달과정을 계속 지켜봐 왔고 수술 결과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06년 겨울 라섹수술을 받았습니다.”
김준헌 원장은 “수술 후 느끼는 증상들을 직접 경험하지도 않은 채 환자들에게 설명하는 게 무척 답답하게 느껴져 환자들과 좀 더 공감하기 위해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며 “진료할 때 환자들과 라섹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어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김 원장은 “요즘 다양한 라식·라섹이 많은 데 그 중에서도 부작용을 보완한 크리스탈 플러스라식과 올레이저라섹에 대한 일반인의 선호도가 높다”고 귀띔한다.
도움말 강남눈조은안과 김준헌 원장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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