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최면센터

공부 안하고 짜증만 부리는 아이, 알고 보니?

공부에 대한 과중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 최면상담 및 학습집중력 프로그램 인기

지역내일 2012-07-25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정 모(41) 씨는 요즘 딸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걱정이다. 초등학생 때까지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던 모범생 딸이 중학생이 되면서 완전히 변해버린 것이다. “공부를 하지 않아서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상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뭐라 하면 도리어 짜증만 내고…. 사춘기라 그런 걸까요?”
최근 정 씨처럼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서 갑자기 짜증이 늘고 공부를 등한시 한다며 고민하는 부모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사춘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문제일수도 있지만 공부 자체에 대한 거부감일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쏘울 최면심리연구원 안양연구소 신정효 원장은 “어려서부터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자란 아이들 중에 학년이 올라가면서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표시하는 경우가 제법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면 활용해서 공부 싫어하는 이유 찾는다
범계역 인근에 있는 쏘울 최면심리연구원은 성적부진, 게임중독, 집중력 부족, 불안, 우울 등의 원인을 ‘심리적인 문제’에서 찾고 이를 치유·개선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다. 일반적인 상담센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치유하고 개선하는 도구의 하나로 ‘최면’을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부 관련 문제로 이곳을 찾는 학생들의 유형은 다양하다. 공부를 더 잘하고 싶은 학생, 집중력을 키우고 싶은 학생, 이유 없이 공부하기 싫은 학생, 특정한 과목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 이런 학생들에게 신 원장은 최면과 상담을 통해 공부가 싫은 이유, 집중이 되지 않는 이유를 찾고 학습동기를 제공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무엇인가를 싫어한다면 그 이유가 반드시 있습니다. 공부를 싫어한다면 그 이유도 있는 것이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서, 특정 과목에 대한 나쁜 기억 때문에,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는 알지 못해도 잠재의식 속에 모두 기록되어 있죠. 최면을 이용해서 표면의식을 무비판적으로 만들고 잠재의식에 접근하면 내재된 문제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최면 상태가 되면 이성적인 판단이나 분석에 얽매이지 않는 평온한 상태가 된다. 이 상태가 되면 최면사의 안내에 따라 잠재의식에 내재되어 있던 다양한 문제들을 학생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되고, 최면사가 제시하는 긍정적 암시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공부 잘할 수 있다는 용기 학습동기 찾아준다 
최면을 통해서 구체적인 원인을 찾았다면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을 약화시키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를테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학생이라면 ‘수학을 잘 할 수 있고 수학 공부는 즐거운 것’이라는 암시를 잠재의식에 넣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과 학습동기를 찾아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이 더해진다.
신 원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아이들에게 “잘 하는 게 뭐니? 좋아 하는 게 뭐니?”라고 물으면 잘 하는 게 있어도 하나 같이 “없는데요. 몰라요”라고 말해요. 공부와 관련해서는 자신감이 크게 떨어지고 위축된 상태인 거죠. 이런 상태에서는 공부를 해도 학습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자신감과 내적인 학습동기를 찾아주는 것이 먼저죠.”
최면을 통해 평온한 상태가 되는 것만으로도 공부와 관련된 심리적인 문제들의 상당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신 원장의 설명이다.
학생들의 공부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최면을 이용해서 고도로 집중했을 때의 뇌 상태로 이르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최면 상태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을 기억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이 크게 향상된다. 여기에 부족한 영역에 대한 학습코칭과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학습능률을 올려주고 집중력은 강화시켜 두뇌활성화를 도와주게 된다.


최면을 통해 학생들의 공부 문제를 해결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보통 한 번 센터를 방문하면 최면상담 등이 진행되는데 1∼2시간이 소요된다. “학생들과 관계형성이 얼마나 빨리 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죠. 마음이 굳게 닫힌 학생과는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부모나 가족들이 얼마나 참여를 해 주느냐에 따라서도 기간에 차이가 많이 나죠. 문제를 찾았을 때 함께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그만큼 치유 기간은 단축됩니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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