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샘의원 칼럼

통증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지역내일 2012-07-25
다샘의원   임태균 원장

진료실에서 많은 환자분들을 만날 때마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통증치료에 대해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어 오늘은 여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본원에 내원한 대부분의 환자분들에게 듣는 “근처 병원에서 엑스레이(x-ray)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다는데 나의 통증은 좋아지지 않는 걸까?”라는 불평이다. 물론 일반방사선(x-ray)검사로 골절이나 심한 염증, 혹은 석회화 등의 질환은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만성통증은 이런 뼈의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연부조직(힘줄, 인대, 신경들)에서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일반방사선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연부조직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MRI나 초음파 검사 등을 거치지 않고서는 진단을 하기가 쉽지 않고 또, 위의 검사에서 밝혀진 병변 부위와 통증부위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한 세세한 문진과 체계적인 진찰이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선행조건이다. 

두 번째는 “통증치료에 뼈주사를 쓴다는데 몸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요”라는 질문이다. 일반적으로 환자분들이 말하는 뼈주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물을 일컫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몸에 해가 될 수도 이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연장을 가지고 있더라고 누가 이 연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치료부위, 부작용 발현여부, 약물치료 농도, 치료 횟수를 잘 고려하면서 사용한다면 안전하고 신속한 통증치료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처럼 극히 일부분의 부풀려진 약물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정작 본인에게 필요한 통증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이처럼 불행한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만성 통증 상태를 벗어나 가능한 빨리 정상 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환자에게 중요하다. 또 이런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좋은 치료법들(IMS, FIMS)도 있다. 그리고 훌륭한 목수는 연장을 잘 사용한다는 것도 기억하시길..

세 번째는 “치료할 때 뿐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 치료를 왜 받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럼 치료를 하면 완치가 되고 재발하지 않는 병들은 몇 가지나 될까? 라고 반문해 보면 의사이자 전문의인 나도 몇 가지 병명밖에 말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만성통증은 우리 몸이 늙어가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 때문에 생기므로 수술적이든 비수술적이든 쉽게 완치될 수 없다. 또 재발도 잘한다. 만성통증은 관리하는 질환이다. 관리만 잘되면 충분히 오랜 기간 통증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치료를 받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재발할 것이 두려워 치료를 망설이는 것도 어리석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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