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어느 새 매미소리가 사라지고 풀벌레소리 낭랑하다. 이 계절엔 분위기 있는 음악이 귀에 들리고, 로맨스 소설도 읽고 싶어지는데. 이럴 때의 감성을 부천의 갤러리에서 충전해보는 건 어떨까.
부천지역에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연중 전시하는 ‘부천시청 아트센터’와 올 10월 개통되는 지하철 7호선 부천 시청역의 ‘갤러리 아트 스퀘어’, ‘복사골 갤러리’, ‘경기예고 갤러리’ 등 규모를 갖춘 전시장들이 있다. 또 3개 구청과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소규모의 동네 갤러리들도 지역주민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 작가들의 다채로운 전시 공간
부천시청 1층 로비의 ‘시청아트센터(201㎡, 625-3110)’는 문화특별시 부천을 대표하는 전시장이다. 대표적인 전시회는 전국 영상의 적 공모전, 경인미술대전, 올해의 작가전, 부천미협회원전 등이다. 사진, 도예, 서예, 각종 개인전 등 다채로운 기획전시와 대관전시가 열리고 있으니 지역의 문화예술을 감상하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찾아가보시도록.
부천문화재단 2층의 ‘복사골문화센터 갤러리(357㎡, 320-6342)’는 부천시민들의 문화예술 충전소이다. 최근엔 ‘갤러리가 비었어요’와 같은 미술체험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잠깐, 9월 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따로 또 같이 빛깔을 쏘다Ⅲ- 지피지기 프로젝트’에 주목하자. 이 전시회는 부천 박물관이 연합한 다문화 주제의 전시로 이주민 강사와 함께 하는 체험교육과 공연이 함께 개최된다.
부천북부역 광장 지하에는 ‘부천문예전시관(208㎡, 625-3110)’도 있다. 지하철을 타거나 쇼핑 시간에 만나는 정겨운 갤러리이다. 아이를 데리고 부천역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전시관에 내려와 작품을 감상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가을날의 문화산책으론 그만인 코스이다.
시민 향해 열려있는 문화나들이 장소
올 10월, 지하철 7호선의 개통을 앞둔 부천시청역에는 ‘갤러리 아트 스퀘어(400㎡,
625-3110)’가 들어선다. 이곳은 무빙월과 영상전시실이 만들어져 문화나들이 하는데 안성맞춤인 장소가 될 전망이며, 광화문의 광화랑처럼 시민이 움직이는 공간에 위치해서 문화예술 관람객에겐 더없이 편안한 공간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중앙공원 갤러리(139.6㎡)’도 조성된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와 함께
이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상설 아트마켓도 준비된다. 가을 낙엽 떨어지는 중앙공원을 산책하다가 갤러리에 들러서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는 운치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자.
전국 예술인의 산실인 경기예고에는 2007년 개관한 ‘경기예술고 아트홀 갤러리(300.62㎡, 328-0844)’가 있다. 1층은 40여 점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2층은 작은 예술의 전당 분위기가 나는 아트홀이 있어서 공연 있는 날 한 시간 쯤 미리 가서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 예술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 전시가 가능한 문화예술의 장소로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
작지만 친근한 동네 갤러리
오정구청과 소사구청 민원실 안에도 작지만 친근한 갤러리들이 있다.
‘오정사랑갤러리(625-7121)’와 ‘소향갤러리(625-6114)’가 그것이다. 두 곳의 전시공간은 지역 동아리들의 미술, 서예, 사진, 공예품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무료로 전시하여 민원실을 방문한 동네 주민들에게 유익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고 있다.
오정구 원종2동 ‘거칠개 갤러리(625-7645)’는 주민들이 창작한 문화예술작품 전시장이다. 동주민센터 안에 있으며 일반 화랑처럼 전문적이진 않지만 이웃끼리 모여 관람도 하고 차도 마실 수 있어서 편안하다. 상반기에는 다문화교실 우수프로그램 전시회와 대장동이야기 환경사진전이 열려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작품을 전시하고 싶은 시민에게는 무료로 대여해준다.
이 밖에 부천의 갤러리에는 ‘아트포럼 리’, ‘아라미르 갤러리’, ‘광원 갤러리’ 등이 있어서
예술가들의 작품전시 공간으로, 시민들의 문화감성 충전소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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