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ㆍ청소년 편두통의 진단은 자세한 두통의 병력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성인 편두통은 한 쪽 머리가 아프면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양상으로 나타나지만 소아ㆍ청소년 편두통은 양측 머리가 같이 아픈 경우가 더 많다. 편두통의 지속시간도 매우 짧아 1시간이내에 사라지기도 한다. 동반되는 증상으로 어지럼증, 소화불량, 기운 없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혹 편두통 자체보다 동반 증상을 더 심하게 호소한다.
하지만 소아ㆍ청소년들은 성인과 달리 두통의 양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신경학적 검진을 충분히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단순 진찰에 의한 진단보다는 뇌혈관 영상 검사를 이용하여 정확성을 높이는 것도 소아ㆍ청소년 편두통의 진단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편두통 진단을 위한 대표적인 뇌혈관 영상 검사로 뇌혈류초음파검사가 있다. 편두통에서 동반되는 어지럼증, 시각장애 등의 전조 증상은 뇌혈관의 수축으로 인한 뇌허혈로 발생하며, 두통은 수축된 혈관의 반응성 혈관 확장으로 발생한다. 뇌혈관의 반응성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편두통을 유발하며 만성화될 경우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비정상적으로 항진된 뇌혈관의 반응성을 뇌혈류초음파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CT와 같은 방사선 장비와 달리 도플러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는 안전한 검사이다.
소아ㆍ청소년 편두통은 성인이 되어서 만성 편두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단순 진통제는 치료의 효과가 미미할 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용으로 약물유발성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편두통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칼슘통로차단제, 토피라메이트와 같은 전문 편두통 치료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소아ㆍ청소년 편두통은 우선 유발 요인을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생활에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 생활습관 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늦게까지 TV를 보거나 컴퓨터나 비디오게임을 하는 등 수면을 방해하는 생활습관은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규칙적인 식사가 편두통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혈당의 변화가 심해지면 편두통 뿐 아니라 소아비만, 성조숙증과 같은 성장의 문제도 일으킨다. 또 초콜릿, 치즈, 오렌지, 핫도그, 콜라, 소시지, 아이스크림 등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연세오원석신경과
오원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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