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사랑방으로 진화하는 ‘핸드드립 카페’

소문난 우리지역 핸드드립 카페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갓 볶은 커피 향, 예쁜 소품과 인테리어, 음악회까지 오감만족

지역내일 2012-09-05

현재 국내 커피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은 단연 드립 커피다. 드립 커피는 커피를 ‘종이에 걸러 마시는’ 방법으로, 기계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커피와 더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커피 트랜드. 특히, 원두의 상태와 볶는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원두의 종류와 추출법이 같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기분에서 내렸는지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이 드립 커피의 매력.  드립 커피의 유행은 주부들도 비켜가지 않는다. 최근에는 입소문난 주택가의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핸드드립 카페가 오전부터 주부들로 꽉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주부들이 즐겨 찾는 입소문난 카페를 소개한다.


커피뿐 아니라 문화를 나누는 공간 카페 ‘하라’
평촌지역에서 주부들이 즐겨 찾는 카페라면 대표적으로 카페 ‘하라’가 있다. 문을 연지 4년이 됐다는 이 카페는 주인이 직접 했다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커피 잔 등 소품 하나하나까지 직접 외국여행에서 수집한 것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한 잔 한 잔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약간의 기다림은 필수다.
카페 주인 김은서(51) 씨는 “처음엔 다방커피, 믹스커피를 즐겼는데 몸이 좋지 않아 해가 되지 않는 커피를 찾다보니 핸드드립 커피를 공부하게 되었고 커피를 즐기게 되었다”고 했다. 생두 구입부터 모든 공정을 직접 주인이 체크하는 것이 하라가 커피의 품질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우연히 친구 따라 들른 카페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맛보고 그 맛과 향을 잊을 수 없어 자주 찾는다는 주부 강윤희(39 호계동) 씨는 “커피 맛도 좋지만 편안하고 안락한 인테리어, 커피를 담는 예쁜 찻잔, 갓 볶은 원두의 향까지 모든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라는 브런치 메뉴도 마련되어 오전을 여유 있게 즐기려는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다.
카페 하라는 년 2회 무료 재즈 공연도 열린다. 공연이 있는 날은 무료 공연에 질 좋은 핸드드립 커피까지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주인 김은서(51) 씨는 “까페 하라를 좋아하시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위치는 안양시 학원가 신기초등학교 후문에 있다.
문의:031-387-1212


‘커핑’ 체험에 작은 연주회도 가능한 열린 카페 ‘커피 볶는 고양이’
의왕시 내손동에는 최근 입주한 아파트들 사이에 오픈한지 8개월 된 핸드드립 까페 ‘커피볶는 고양이’가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나만의 커피 향과 맛을 내기 위해 커피를 공부하게 됐다는 주인 한재신(41) 씨는 원두를 고르고 로스팅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커피 마니아다. 커피 볶는 고양이에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바로 ‘커핑’ 이라는 메뉴인데 주인장의 해설과 함께 원산지 별로 주인장이 직접 핸드 드립을 해서 주는 커피를 맛보고 테이스팅 해 볼 수 있다. 마치 와인 맛을 멋진 말로 표현하듯이 커피 향과 맛도 자기의 언어로 표현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8월 ‘라브리사’라는 어쿠스틱연주그룹의 작은 연주회가 열리기도 했다. 단골손님인 ‘라브리사’의 멤버가 요청하여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라브리사’의 연주회는 계속될 예정이다. ‘커피 볶는 고양이’는 재능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다양한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지역주민 밀착형 카페로 진화하고 있다. 위치는 의왕시 내손동 래미안에버하임 아파트 진입로 근처다.
문의: 070-8202-8005


아기자기한 소품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 ‘지베르니’
의왕시 내손동 예비군훈련장 앞 주택가에 자리 잡은 핸드드립카페 ‘지베르니’도 근처 내손동 뿐 아니라 갈산동 등 주변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핸드드립 카페다.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에서 따온 카페이름처럼 인테리어가 따뜻하고 친근하다. 카페 한 켠에는 별실도 준비되어 있어 방해 받지 않고 소모임을 하기에 적당하다.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진 테이블, 예쁜 찻잔과 그림,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지베르니는 커피를 주문하면 달콤한 초콜릿이 무료로 나온다. 주인이 직접 매일 만드는 쿠키와 와플의 맛도 일품이다. 가까워서 자주 찾는다는 주부 권윤정(43 갈산동) 씨는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하고 스스로 여유로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며 “남편과 저녁에 들렀을 때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위치는 의왕시 내손동 호계 예비군훈련장 앞이다.
문의:031-456-8083


이제 핸드드립 카페가 커피뿐 아니라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진한 커피 향을 즐기며 편안한 사람들과 대화, 그리고 예쁜 소품들로 가득한 행복한 핸드드립 카페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보자.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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