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고교 ''계룡고냐 상문고냐'' 갈등

지역내일 2012-07-19
교육청 계룡고 결정에 지역민 ''반발''
 
내년3월 개교 예정인 (가칭)거제2고등학교 교명을 두고, 지역주민들은 지역명에 기초한 ''상문(上文)고교''로 하자는 반면 거제교육청은 ''계룡고교''로 정해 갈등을 빚고 있다.
상문동발전협의회(회장 최민호) 등에 따르면 거제교육청은 지난 6월22일 거제2고 교명선정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열어 내부논의 끝에 교명을 계룡고등학교로 결정, 이달 초 경남도교육청에 교명결정 의견을 제출했다.
총 13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거제교육청 관할 학교 교장과 교육위원, 도의원, 시공무원 등 교육계 인사 등이 주로 참석했고, 해당지역 주민들은 자문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반해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4월 (가칭)거제2고등학교 교명선정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에서는 지역민 대다수가 상문고등학교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거제교육청의 교명결정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상문동 발전협의회와 주민자치위, 통장회의 등에서는 ‘학교 소재지가 상문동인 만큼 상문고등하교로 하되, 한자표기는 상문(上門)이 아닌 상문(上文)으로 표기해 상문동에 있는 최고의 학문의 전당임을 의미하도록 한다는 취지의 교명을 따로 정해 도교육청에 제출한 상태다.
경남도교육청은 지역주민 의견과 거제교육청의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10월쯤 교명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학교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현재 거제교육청의 교명결정에 크게 반발하며 동지역 곳곳에 펼침막을 내걸고 거제교육청의 교명정정을 요구하고 있다.
상문동발전협의회 최민호 회장은 “지역주민들이 학교발전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는 마당에 교육청이 상문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엉둥한 명칭으로 교명을 정하려 한다”며 “자문위원회에는 거제출신 인사가 적고 일부 고현동쪽 인사가 포함되면서 엉뚱한 교명이 결정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반드시 정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자문위원회 결과 상문고등학교와 계룡고등학교 중 계룡고등학교가 선택됐지만 주민 전체의견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후 교명 결정은 경남도교육청에서 하겠지만 거제교육청도 다시 자문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재수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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