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를 말하다④ 광교마을·호수마을·호반마을·가람마을

호수를 품었다, 힐링(healing)이 따라 왔다!

지역내일 2012-09-04 (수정 2012-09-05 오후 2:44:06)

실내에서 바라본 원천호수와 신대호수가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그 모습에 한껏 반해서일까. 일상의 번뇌와 번잡함이 고요하고 부드러운 호수를 보며 스르르 녹아든다. 요즘 삶의 대세인 힐링(healing)이 저절로 찾아오는 곳, 호수공원을 끼고 형성된 광교신도시의 마을들이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광교마을-편리한 입지조건을 가진 광교신도시의 초입마을
상현동의 구도심과 바로 연결돼 있고, 신대역(가칭) 주변에 자리 잡은 광교마을. 그러다보니  다른 마을보다는 상가나 교육시설 등이 빨리 자리 잡아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광교산과 호수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자연적인 혜택도 한껏 누리고 있다. 이던하우스의 김해영 주부는 “광교산뿐만 아니라 주변에 수목공원이 있어 아이들과 자주 산책을 나간다. 자연 속에서 뛰어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며 만족해했다. 또한 마을 내 초·중·고가 함께 있고, 혁신학교로 지정된 상현중이 있어 교육에 대한 기대감도 남달랐다. 근처에 상가가 형성됐다 해도 대형마트는 없어 흥덕이나 원천동까지 가야하는 것은 조금 불편하단다.
입주가 한창인 상록자이에서 만난 강신창 입주자대표는 “수원시인 여타의 마을들은 광범위해서 시의 여력이 미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용인시에서 제공한 행정편의로 신속히 전학, 입주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도시들이 입주만 서두르다보니 생겨나는 문제들은 여유롭게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것이 강 대표의 의견. 하지만 계획했던 타 시설 용도가 오피스텔 등으로 추가 변경 없이 도시가 완성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비쳤다.




▷광교마을소개
광교산 줄기 아래에 위치한 용인지역. 넓게 보면 광교신도시 지역이 모두 예전의 용인지역이었기 때문에 광교신도시의 대표지명을 사용해 광교마을로 정해졌다. 이던하우스(700세대·33~34평형), A30블록 휴먼시아(1117세대·12~23평형)는 작년 연말에 입주했고, 상록자이(1035세대·25~34평형)는 현재 입주 중에 있다. 임대단지인 휴먼시아(A26블록1702세대·31~48평형/A27블록 672세대·25~33평형, 33평 초과)는 13년 이후에 입주한다.   




■인터뷰 광교마을 연합회 김상식 회장

Q광교마을을 자랑하자면?
광교신도시의 초입이라 타 지역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용인, 수원, 서울방면의 버스나, 2016년 완공예정인 신대역(가칭)의 역세권으로 전철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이미 구도심이 형성돼 있어 다른 신도시 마을보다 편의시설의 이용에 불편하지 않았는데, 역 주변으로도 상가들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도보 5분 이내 새빛초·상현중·상현고가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근에 특목고도 예정돼 있어 교육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다.
Q광교마을만 행정구역상 용인시로 돼 있다. 애로점은 없나?
광교신도시의 88%는 수원이고, 12%는 용인이다. 광교신도시 각 마을 주민들의 현안이나 각 지자체의 의견이 다를 때 조금의 조율이 필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명품신도시가 되기를 원하는 하나의 마음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
Q광교신도시의 완성이 조금씩 차질을 빚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 완성되어 가는 중이라 생각한다. 계획됐던 도청이나 핵심적인 시설 등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들어설 것이라 믿어본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추가적인 요구를 계속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광교호수마을-자연에 안긴 휴양지에서 일상을 사는 듯~
“신대호수가 바로 옆에 있어 호수 풍경이 고스란히 들어온다. 호수 공원 옆으로 야트막한 야산도 함께 해 늘 경치 좋은 콘도에 온 듯하다.” 참누리레이크의 정은주 주부의 자랑이다. 호수를 따라 산책과 운동을 하며, 자연과 함께 제대로 된 힐링(healing)을 해 볼 참이란다.
호수마을도 아직은 대중교통이 원활하게 운행되지는 않고 있다. 상가를 이용하려해도 아파트단지 상가 말고는 신대역(가칭) 주변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마을 내에 이의초교, 이의중교는 개교를 했는데 고등학교(15년 3월 개교예정)는 부지만 썰렁하게 남겨져 있다. 정 씨는 “고등학교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학교 때문에 입주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광교호수마을 소개
두 개의 호수와 여천을 비롯한 하천, 그 지류가 많아 물이 풍부한 광교. 특히 호수가 잘 내려다보여 광교호수마을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현재 울트라참누리(1188세대·33~44평형), 상록아파트(548세대·25평이하, 25~33평형), 국민임대 아파트인 휴먼시아(2289세대·13~21평형)가 입주해 있다.




■광교호반마을-광교신도시의 숨은 진주
호반(湖畔), 그야말로 호숫가다. 레이크파크 수자인 아파트 실내에서 바라본 풍경은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모두 품었다. 하나만 해도 장관인데 그 둘을 동시에 볼 수 있다니 축복이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평촌에서 이사 왔다는 송재완 입주자대표회의 운영위원은 “호수공원으로의 조망권과 접근성이 가장 좋고, 쾌적하고 조용하다. 입주 전까지는 몰랐는데 분당, 일산, 판교와 비교해도 더 낫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강나영 주부도 “아파트 옆으로 실개천이 흘러 아이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있다”며 좋아했다.  
호반마을은 흥덕지구와 닿아 있다. 현재 기존의 기반시설과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추진 중에 있는 수영장, 공연장, 도서관 등을 갖춘 호수공원 내 복합문화시설을 육교만 하나 건너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근처에 초등학교가 없어 가람마을의 매원초까지 가야만 한다. “중학교 역시 인근에 없어 신설이 필요하다. 만약 어렵다면 초등학교까지 통학버스가 운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입주자대표회의 조석환 총무는 전했다. 광교신도시내를 순환하는 순환버스 운행도 해결되기 바라는 문제다.


▷광교호반마을 소개
원천호수의 오른쪽, 신대호수의 아래쪽으로 두 호수 사이에 있는 마을.  레이크파크 수자인(453세대·34평형)이 7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A25블록의 휴먼시아(375세대·17~21평형)는 이미 입주했고, 임대아파트인 A23~24블록 휴먼시아(638세대·25평이하, 25~33평형)는 14년 입주 예정으로 건설 중에 있다.




■광교가람마을-아름다운 호수와 편리한 주거환경의 만남
가람마을은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았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에일린의 뜰 입주자대표회의 진철 총무는 “원천호수가 바로 앞에서 정원처럼 펼쳐진다. 바로 뒤편에는 산이 있어 이 보다 더 좋은 입지는 없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호반베르디움에 입주예정인 정명희 입주자대표는 “광교 중심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에콘힐, 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생활의 편의시설이 자리 잡게 된다. 42번 국도가 바로 지나고 인덕원 복전철이 예정중이어서 교통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가람마을 역시 호반마을처럼 학교가 문제되고 있다. 초등학교는 가람과 호반을 통틀어 매원초교 하나 밖에 없다. 주변에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 과밀학급도 우려되고 있다. 중학교는 신설되지 않아 먼 거리로 다닐 수밖에 없어 입주 후에 불편이 예상된다.

▷광교가람마을 소개
가람은 ‘강(江)’과 ‘호수(湖水)’를 이르는 옛말. 입주민의 의견을 모아 아름다운 우리나라 고유의 이름으로 붙여졌다. 에일린의 뜰(240세대·45~53평형)은 13년1월, 호반베르디움(1330세대·24~33평형)은 14년6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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