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심 가져야 할 나이 ‘40’

“발병 후 치료보다 건강 할 때 예방하는 걸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몸 건강상태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지역내일 2012-09-04 (수정 2013-07-15 오전 11:53:17)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암, 성인병 발병 소식을 들으면 남의 이야기 같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라며 “질병을 발견한다 하더라도 초기라면 치료율은 현저히 높다”고 조언한다.




40대부터 남성 성인병 발병에 따라 진료비 늘어 =




특히 마흔이 시작되면 건강에 대한 점검을 시작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해마다 발표하는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진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는 50대. 40대까지는 평균 50만원을 의료비로 지출하지만 50대가 넘어서면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30대(30~39세)의 진료비 지출은 천안시 55만5000원, 아산시 56만6000원에서 40대는 각각 59만3000원, 64만4000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50대의 진료비 지출은 천안시 132만2000원, 아산시 140만3000원으로 40대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이는 60~70대로 갈수록 더욱 늘었다. 40대부터 서서히 건강에 대한 점검을 시작해야 함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이 중 성인 남성의 의료비 지출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남성의 경우 40대부터 성인병 발병에 따라 진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성인남성은 여성보다 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암 발병의 위협은 더욱 크다.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질환 1위는 암으로,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연보’에 의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28%를 차지한다. 더욱이 1997년 이후 사망원인 1위는 유지하는 속에서 그 비율의 수치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위협의 기세를 곧추세우고 있다. 


* 수정형외과병원 서성배 원장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 잘 활용해야 =




암은 초기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아니면 조기발견이 어렵다. 하지만 중앙암등록본부가 공개한 ‘기간 별 생존율’을 보면, 일부 암을 제외하고는 0기 또는 1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지만 말기에 암을 발견하면 생존율은 10~20%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정형외과병원 서성배 원장은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통해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혹시 모를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때, 한 번 건강검진을 받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신체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것이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기검진이다. 대개 국가건강검진에 대해 형식적인 검진이라는 오해를 한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만 40세부터 받는 정기검진은 비용 대비 효과적인 검진으로 기본 검진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그 부분의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가건강검진에서 부족한 부분이 대장내시경과 갑상선, 골밀도에 대한 검사이므로 이것을 추가한다면 기본적인 검진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한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에서는 대장암을 대변을 통해 진단하지만, 대장내시경을 통해야 보다 정확하게 대장암을 검진할 수 있기 때문에 검진기관 선택 시 대장내시경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여성에게 늘어나는 갑상선 질환을 발견하기 위한 갑상선 초음파도 필요하다.
특히 국가에서 실시하는 5대암검진은 발생빈도가 높고 조기발견 시 치료확률이 높은 다섯 가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대해 국가가 검사비용을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




집 가까운 병원 지정해 정기적으로 검진과 상담 =




최근에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 외에 개인적으로 건강검진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려는 기본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때 굳이 대학병원까지 찾을 일 없이 가까운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다.
집 가까운 병원에서 받는 건강검진의 장점은 의외로 많다.
일단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병원의 의료진이 직접 검사를 하고 치료하기 때문에 혹시 질병이 발생해 치료해야 할 경우 치료 과정에서 환자에 대한 파악이 더욱 빠르다. 평소 다니던 병원이라면 나와 가족들의 생활습관도 알고 질환도 파악하고 있어 건강검진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기본검진 외에 꼭 필요한 검진도 의료진이 먼저 추천해줄 수 있다.
검진 후 결과에 대해서 꼼꼼한 사후관리를 해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치의 한 명을 얻는 셈이다. 중병이 발견되었을 경우는 대부분 인근 대학병원과 협진 체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연결, 치료가 가능하다.
서성배 원장은 “건강검진은 평생 한 번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꾸준히 받아야 한다”라며 “가까운 병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질환이 발견될 경우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서 원장은 “병원을 선택할 때는 검진분야의 전문의가 있는 지, 이상이 있을 때 진료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지, 큰 질병일 때 바로 연계가 되는 지, 대장내시경검진 등 추가 검진을 할 수 있는 곳인 지 등에 대한 것은 꼭 확인해야 한다”며 “수정형외과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정 검진기관으로 8월부터 정밀종합건강검진 및 국가 암 성인병 검진프로그램은 물론, 일반검진, 기업체검진, 청소년검진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Tip1. 주요 암 검진 대상과 시기




위암 - 위내시경검사나 위장조영촬영술. 40세 이상은 2년 주기. 가족력 또는 만성위축성 위염이나 위용종, 만성 위궤양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으면 1년 주기. 
간암 - 간초음파검사나 혈청암표지자검사. B. C형 간염바이러스 항원이 음성으로 만성 간 질환이 없는 경우 1년 주기. 30세 이상 남성, 40세 이상 여성으로 간경변증이나 B. C형 간염바이러스 항원이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 6개월 주기. 
대장암 - 대장내시경검사나 대장조영촬영술.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용종, 염증성장질환, 유전성 암 등의 고위험군의 경우 1~2년 주기. 별다른 병력이 발견되지 않은 평균 위험군의 경우 5~10년 주기. 전문의들은 평균 위험군의 경우도 3~5년 주기의 검진을 권한다.  
유방암 - 유방촬영술.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35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 12세 이전 초경이나 55세 이후 폐경이 있는 경우,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 1년 주기. 
자궁경부암 - 자궁경부질세포검사. 30세 이상(그 연령 이하라도 성 경험을 한 해부터) 매해. 
폐암 - 저선량 흉부CT 검진. 흡연자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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