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방해질환 부수기 5탄 ‘정서 장애’

지역내일 2012-09-03

고 1 여름방학 때 내원했던 현수는 중학교까지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오던 모범생이었다.  부모님의 큰 기대를 받아오던 현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기 시작했다. 두통과 복통을 자주 호소했고 반항과 짜증이 늘어났으며 부모님과의 대화를 거부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성적은 반에서 10등 이하의 성적으로 떨어졌다.

어려서부터 모범생이라는 칭찬을 받으며 자라왔던 현수가 성적이 떨어지면서 느꼈던 심리적 부담감은 매우 컸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성적이 떨어지면서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 결국 부모님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간섭과 잔소리만 하는 존재로 느껴지게 되었다.

한의학적으로 ‘탈영실정’이라는 병명이 있다. 돈이나 명예를 일순간에 잃어버리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정신적인 병을 이르는 말이다. 현수의 경우가 바로 ‘탈영실정’에 해당되며, 이유 없는 분노와 짜증, 두통과 복통은 이로 인해 유발되었던 것이다. 한약을 통한 치료와 심리치료를 같이 병행하면서 현수는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되찾았다. 

현수는 중학교까지 상위권을 유지했었지만, 두뇌검사 결과상으로 학습장애의 일종인 난독증을 가지고 있었다. 난독증은 긴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워 같은 학습량을 수행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것이 고등학교의 많은 학업량을 감당하기가 벅차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노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성적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자 현수는 점차 스트레스가 쌓였을 것이다. 현수의 상태를 잘 알지 못하는 부모님은 갑자기 떨어지는 성적을 보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다그치게 되었고, 결국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난독증은 두뇌 기능을 개선하는 집중력 훈련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현수는 고1의 여름방학과 겨울 방학동안의 집중두뇌훈련을 통해 읽기능력이 빠르게 향상되었다. 읽기능력이 향상되면서 학습능률 또한 올라가게 되었고 고2 때는 성적도 다시 상위권으로 회복되었다. 

청소년 시기는 사춘기를 거치면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이다. 게다가 학습만을 강요하는 분위기에서 오는 강박감과 불안감은 정신적으로 매우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굉장히 많은 청소년들이 이런 정서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그렇지만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인내심을 발휘하게 하는 영역이 바로 정서적인 부분이므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정서적인 치유가 학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노충구 원장
해아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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