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암, 이렇게 예방하자?
자궁암 예방주사, 맞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70% 예방 효과
- HPV에 감염되었던 환자, 이후 HPV 감염예방에도 백신 접종 도움
최근 암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암중에서 유일하게 개발된 예방백신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HPV-인유두종바이러스-백신)’의 효과에 대해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백신접종의 필요성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의학저널인 BMJ(British Medical Journal) 3월 27일 온라인 판에 따르면, 자궁경부에 이상이 있었던 환자라도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향후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와 관련 자궁질환의 위험을 없애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전까지의 연구에서는 이미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더라도 암예방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미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은 후에 HPV 백신을 맞으면 이후에 생기는 자궁경부와 관련된 질병을 줄여준다고 밝혀졌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과장. 최근 암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체 암중에서 유일하게 개발된 예방백신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HPV-인유두종바이러스-백신)’의 효과에 대해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백신접종의 필요성이 힘을 얻고 있다.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인암센터 박상일 과장은 “자궁경부암의 발생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발견되며 이것이 발견되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HPV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나아가 자궁경부암 및 전암성 병변(암 전단계)을 예방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이번 연구는 뉴욕 Lenox Hill 병원의 부인암 전문의 Elizabeth Poynor 박사를 비롯하여, 이탈리아 빈 의과대학 Elmar Joura 박사 등 국제연구팀이 주도하였으며, 전 세계 24개국에서 1,350명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다.
모두 자궁경부나 질에 이상이 있어 수술을 받았던 환자였는데 이 중 절반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했고 나머지는 가짜 약을 접종받았다. 연구 결과 접종한 환자 중 6.6.%에서만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연관된 질병이 발생한 반면, 가짜 예방주사를 맞은 환자 중에서는 12.2%에서 질환이 발생하였다. 자궁경부암 예방주사가 46%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는 결과이다. 특히 자궁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고등급의 이형성증의 경우 65%정도 줄여줄 수 있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과장은 “이번 연구가 여러 제한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서도 자궁경부암 예방주사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어 치료받더라도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또다시 감염 가능하다. 성관계 여부에 관계없이 10~50대 사이의 여성이라면 이전 병력 유무에 상관없이 접종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논문 및 기사
-영국의학저널 BMJ(British Medical Journal) 2012. 3. 27 온라인 게재
-미국국립의학도서관 www.nlm.nih.gov/medlineplus 2012.3. 28게재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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