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에 대한 오해 “수술 없이도 고친다?”
안과전문의의 명확한 진단 통한 치료 및 수술이 가장 중요해
당뇨환자 백내장 진단 시 수술 통해 망막 건강도 함께 돌봐야
"백내장이요? ‘내장(內腸)’이면 내과에서 고쳐야 하나요?"
이는 십 여 년 전 백내장(白內障, cataract)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빚어진 웃지 못 할 에피소드다. 그러나 최근 노년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백내장 인구 역시 빠르게 증가해 이제는 백내장을 내과 질환으로 착각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흔해진 만큼 잘못된 질환정보에도 쉽게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 그렇다면 오해하기 쉬운 백내장에 대한 궁금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그에 대한 해답은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Q. 백내장, 수술 없이도 고칠 수 있다?
백내장의 치료는 노화 등의 이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수술을 통해 깨끗한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술 이외의 방법은 없다.
하지만 수술 후 간혹 인공수정체를 싸고 있는 얇은 막에 혼택이 생겨 시력이 저하되는 후발성 백내장이 간혹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수술 없이 레이저를 이용해 간단히 시력을 회복할 수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Q. 수술 후에도 시력이 나오지 않는다?
백내장 수술은 수술 직후부터 정상 시력을 찾을 수 있는 수술이다. 그만큼 환자들의 체감 만족도 역시 높다. 하지만 간혹 수술 후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흔하지 않게 발생한다.
물론 백내장 수술 전 상이 맺히는 부위인 망막이나 맺힌 상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있는지를 정밀하게 검사하고 수술을 진행하게 되지만 백내장이 심하게 진행 된 경우 관찰에 한계가 있어 망막 및 시신경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눈이 침침한 것과 같은 노화현상이 느껴질 경우 빨리 가까운 안과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 당뇨가 있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백내장의 증가세 만큼 당뇨환자의 증가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0%가 당뇨를 앓고 있으며 매년 1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당뇨성 망막증이라는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망막증의 자세한 관찰과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백내장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 수술 하면 반드시 돋보기를 써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앞서 언급된 것과 마찬가지로 혼탁해진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인공 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돋보기를 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유는 인공수정체의 발달로 인해 돋보기 없이도 책을 볼 수 있는 회절식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등장에 따른 것이다.
회절식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기존의 인공수정체 표면에 마이크로 단위의 초정밀 회절 층을 통해 원거리는 물론 근거리의 물체까지도 망막에 정확한 상을 맺을 수 있도록 개발 된 새로운 개념의 인공수정체이다.
이러한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시술 효과에 대한 임상결과 역시 꾸준히 학계 및 의료계에 보고되고 있을 만큼 안과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백내장은 이미 수술 후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낼 수 있는 일반화된 질환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 기울이기 보다는 안과전문의 명확한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 및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회절식 다초점 인공수정체 역시 환자의 개인 특성에 꼭 맞는 도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도수 계측장비와 의료진의 노하우가 수술결과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도움말 의료법인 세경의료재단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이사장
유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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