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를 말하다③ 센트럴타운 & 에듀타운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자연에 편리한 주거환경까지, 제대로 갖췄다!

지역내일 2012-08-28 (수정 2012-08-28 오후 12:55:00)

광교신도시 두 번째 탐방지로는 신분당선 경기도청역(가칭)을 중심으로 조성된 센트럴타운과 에듀타운으로 정했다. 여러 가지 기반시설, 교통, 교육 등을 두루 생각해 볼 때 관심이 가장 많이 가는 지역이기도 했다. 12월에 대규모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니 더욱 귀가 솔깃해졌다.

■센트럴타운 - 도심생활과 전원생활의 눈부신 조우 
취재를 위해 광교신도시 안내도를 수없이 들어다 본 덕에 센트럴타운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중간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어 교통, 교육, 문화 등의 이점은 누리되, 자연 환경은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센트럴타운에 도착하자 섣부른 선입견은 자취를 감춘다. 나지막한 야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아파트 동에 따라 멀리 호수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파트 뒤로 난 산길을 따라 가면 광교산에 이르고, 조금만 걸으면 호수공원으로 산책갈 수 있다. 주위에 공원이 자리 잡아 운동과 휴식, 어린이 놀이공간이 된다”고 래미안 입주자대표회의 김칠용 회장은 자연과 함께 하는 센트럴타운을 강조했다.
이런 조용한 환경 속에서 도심에서는 가지지 못했던 여유로운 삶을 만끽하면서도, 도심생활이 주는 혜택까지 모두 다 누릴 수 있다는 래미안 김형숙 주부와 오드카운티의 성진아 주부. 특히 이들은 산의초가 혁신학교 예비지정을 받아 커리큘럼이나 교육방법에서 앞서가고 있어 만족해했다. 
센트럴타운에서는 올 2월 래미안과 오드카운티만 입주한 상태. 현재는 근린생활시설이 부족해 인근 신대역(가칭)이나 입주가 먼저 이뤄진 호수마을 휴먼시아쪽으로 원정을 가기도 한다. 12월에 e-편한세상의 2000여 세대가 입주하고 근린상업시설이 자리를 잡으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센트럴타운에서도 소음은 문제였다. 영동고속도로와 광교중앙로에 방음벽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까진 ‘검토중’이라는 답변만 받을 뿐이다. 도청이전 문제 역시 가장 핫한 이슈. 래미안 권정수 감사는 “광교가 수원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수도권에서 인정받으려면 도청 이전은 필수적”이라며 “인근 상업시설도 도청과 더불어 활성화 될 수 있어 주민편의를 위해 꼭 이전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센트럴타운 소개
광교신도시의 중앙에 위치한 구역으로 ‘가운데’를 뜻하는 ‘센트럴타운’으로 이름 붙여짐. 현재 삼성래미안(629세대·38~53평형)과 오드카운티(668세대·45평형)가 입주해 있다. 12월에 는 e-편한세상(1970세대·39~53평형), 13년 11월에 공공임대아파트인 휴먼시아(A10~11블록1338세대·30~34평형)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에듀타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신개념 주거단지의 완성
에듀(Edu)가 마을 이름으로 전면으로 나선 에듀타운은 학부모라면 한 번쯤은 관심을 가질 법하다. 지금까지 학교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이고, 아파트 부대시설은 주민들을 위한 공간일 뿐이었다. 하지만 에듀타운에서는 방과 후나 주말에는 주민들이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주민이 동의하면 아파트 부대시설에서 학교수업을 할 수 있게 된다.
12월에 입주를 앞둔 자연&자이 오태승 씨는 “학교와 주민들이 공간을 공유하다 보면 서로간의 유대관계가 좋아져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한 타운 내에 이의3초·이의3중·광교고 뿐만 아니라, 학원이나 체육시설 등이 모두 자리 잡게 돼 한 곳에서 교육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혜령 공원, 아주대 등과 인접해 기타의 조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입주 전이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자연&힐스테이트에 입주 예정인 공민영 씨의 설명이다. “에듀·센트럴타운에는 용도를 변경해 오피스텔이 너무 많이 분양됐다. 과밀학급의 가능성이 있어 예상했던 우수한 교육의 질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젊은 세대가 많이 입주할 자연&힐스테이트 단지로서는 유치원시설이 없는 것도 문제란다.  
 
▷광교에듀타운 소개
교육과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 커뮤니티 단지로 미래형 주거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올 12월에 자연&자이(A13~15블록1173세대·38~48평형), 자연&힐스테이트(1764세대·33평형)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에 맞춰 주변 상가도 활발히 조성되고 있다. 14년 이후에는 공공임대로 휴먼시아(224세대· 25~33평형)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터뷰- 중심단지 연합회 이찬봉 회장
Q센트럴·에듀타운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무엇보다 입지조건이 좋다. 경기도청역(가칭) 역세권이라 교통이나 중심상업시설 등의 이용에 편리하다. 서울의 진입이 20분대로 가능하다. 그러면서도 녹지 공간이 많아 쾌적한 환경이 보장된다. 호수공원과 광교산도 인근 공원, 녹교를 통하면 바로 연결된다. 산의초 혁신학교 예비지정, 에듀타운, 학원 인프라 형성 등으로 교육 여건도 뛰어날 것이다.


Q광교신도시가 완성돼 가는 모습을 보면 처음 예상했던 것과 무엇이 다른가?
명품신도시 건설이라는 홍보를 믿고, 대다수의 입주자들은 1순위 통장을 사용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분양 받았다. 자부심과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과 불만이 따라오는 게 사실이다. 경기도청 이전보류는 광교 내 아파트 가치의 하락세를 가져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족신도시를 표방한 것과는 달리 업무복합시설 등의 부지에 주거시설이 들어오고, 계획됐던 자족시설이 차질을 빚으면서 여타의 경기도 신도시처럼 베드타운화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낳고 있다.


Q광교신도시의 앞으로의 모습을 예상해 본다면?
다른 신도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광교는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거래가 이뤄지고, 프리미엄도 일정 정도 유지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완성된 광교의 모습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명품신도시에서 명품이 빠진 신도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도시 기능을 처음에 계획한 대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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