텝스 독해는 40문항을 45분 이내에 풀어야 한다. 수능은 한 문항을 2분 안에 풀면 되지만 텝스는 1분 이내에 풀어야 한다. 즉 수능보다 2배 빠른 독해가 요구되는 시험이다. 서울대 어학연구소의 출제 의도는 영어 능력의 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얼마나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기존 대부분의 학습법들은 훑어보며 빠르게 답을 찾는 Skimming을 권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비겁한 학습법이다. 속독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에서 속독이 아닌 편법을 통해 점수를 획득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600점에서 700점이 되고 다시 700점이 800점이 되는 과정은 기본적인 어휘, 문장 분석력, 그리고 정확한 해석력을 충분히 갖추는 기간이어야 한다. 아기가 몸을 들고 뒤짚고 기어가는 과정을 통해 걷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처럼 이 기간에 충분한 근육발달이 이루어져야만 잘 걷고 장차 뛸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사실 Skimming기법을 사용하면 문제풀이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850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힘들더라도 정확하게 해석하는 습관을 기르고 문법적인 문장 분석력을 기반으로 어휘와 독해력을 꾸준히 키워나가지 않으면 900점 이상을 획득할 수 없다. 실제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입학을 위한 텝스 점수는 900점 이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정공법으로 단계별로 정확히 학습하지 않으면 일정수준에서 정체되는 문제가 반드시 발생하게 된다. 850을 빨리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900을 돌파할 수 있는 학습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정확하고 빠르게 읽는 속독 능력이다.
영어 정독을 통한 속독법이 텝스 900의 지름길인 셈이다.
김학수 원장
대치·목동 텝스홀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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