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과목 중에서도 수학에 절대적인 시간을 투자하는 학생들이 많기에, 조금 뒤쳐진 아이들이 안정적인 수학 실력을 일찌감치 갖춘 아이들을 따라잡는 일은 매우 어려워졌다. 남들이 공부하지 않는 기간에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며, 학생군을 나눠보자.
첫째, 개념이해와 문제풀이 연습, 선행과 심화 모든 면에서 선두에 있는 학생들이다. 이들조차 잠시만 방심하면 못푸는 문제가 나오거나 시험 시간이 모자라거나 실수를 할 것이다. 이 그룹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일정 시간 이상을 늘 수학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선행은 안 되어 있어도 심화를 착실히 해서 내신이든 모의고사든 잘 나오는 학생들이다. 기회가 닿는 대로 선행하되 자기 페이스를 지켜나간다면 끝까지 좋을 것이다. 이번 2학기 때는 교과 과정을 지켜 시험 범위를 정하라는 교육청 압력이 심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어차피 수학공부가 선행보다는 양질의 공부시간 확보에 달려 있는 것이라면 꼭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셋째, 선행은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다. 두 그룹으로 나눠보자. 선행 과정의 개념은 이해한 편인데, 파고드는 성격이 아니거나 연습량이 부족한 학생들은 한 문제씩 제대로 해결해나가는 습관 형성이 필요하다. 선행을 대충해서 거의 소화가 되지 않은 학생들은 당장 성적에 연연해하지 말고 구멍 난 부분을 메워 나가야 한다. 특히 이런 학생들은 문제 풀이 자체를 대충 짜깁기 식으로 하는 습관이 들어 있는데도, 본인은 자신의 이런 성향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공부 자체를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아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다. 두 그룹으로 나눠보자. 이해력과 수학적 베이스는 있으나 연습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이들이다. 성적이 오르려면 지금 공부량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정해야 한다. 사교육의 역할은 공부를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혼자 공부할 때 문제가 풀리도록 도와주고 공부하게끔 강제해주는 것이다. 무서운 강제가 필요한지, 친절한 안내가 필요한지는 각자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이해가 잘 안 되어 문제를 잘 풀 수 없는 학생들은 개념 이해를 잘 하는 것이 급선무다. 좋은 교재를 택해 혼자하든, 맞는 선생님을 찾든, 성적에 대한 단기간의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재미를 붙여나가야 할 것이다.
이의경 원장
논술과 수학 상상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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