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방해질환 부수기’ 4탄 <디지털 중독>

지역내일 2012-08-27

최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중독이 심각하다. 스마트폰의 경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중독성은 더욱 심각하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중독된 경우 학업의 성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대인 관계가 줄어들며, 폭언이나 공격적 행동이 많아지며 충동억제가 잘 안되게 된다.

인터넷 중독에 빠진 청소년 16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이들은 대뇌피질이 손상되어 있었다고 한다. 대뇌피질은 뇌의 사고를 관장하는 중추로 인간의 학습 기능과 사고력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어지게 되고, 자기 통제력과 학습능력의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아이들의 뇌는 성장하는 중이기 때문에 자극에 민감한데, 인터넷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의 게임들은 반응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기능이 많아 주로 좌뇌의 좁은 영역만 쓰게 된다. 또한 타인의 감정과 현실에서는 무감각해져 감정기능을 담당하는 우뇌의 기능이 억제된다. 특히 스마트폰은 컴퓨터보다 더 접근성이 용이해서 눕거나 잠자기 전에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면에도 장애를 준다.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뇌가 흥분 상태로 잠자리에 들면 멜라토닌 양이 억제되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이는 뇌의 만성 수면부족 상태를 유발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은 집중력과 자기통제력 부족으로 이어지게 되며, 심한 경우 불면증, 두통, 시신경피로, 학습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무력감, 충동성뿐만 아니라 자존감의 상실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런 디지털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음악 등의 다양한 취미활동을 가지는 것이 좋다. 너무 공부만을 억지로 강요하다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이나 게임, 스마트폰을 통해 그 스트레스를 해결하려고 하게 되고, 결국은 중독기전으로 넘어가게 된다. 부모 형제 친구들 간의 대화와 정서적 교감을 통해 정서적인 만족감과 안정감을 가지는 것이 중독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또한 디지털 중독에 대처하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을 자제하여 사용하고 아이와 함께 다이어트 일기처럼 스마트폰 일기를 씀으로써 얼마나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할애하는지 객관적으로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학업과 관련되지 않은 시간에 스마트폰을 떼어놓고 충분한 휴식을 취함으로써 불필요한 대뇌자극을 예방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심신을 이완하는 것이 좋다.



해아림한의원
노충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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