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천살가지운동협의회

여산여수(與山與水)의 철학으로 우리의 강을 살리고 가꾸고 지키자!

지역내일 2012-08-27

 


     
올여름 전국의 강을 뒤덮은 녹조는 우리들의 마음을 불안하고 씁쓸하게 만들었다. 한 달 이상 지속된 폭염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원인 분석을 내놓았지만, 4대강 사업의 재앙이란 해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으며 논란이 된 이유는 자연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우리 모두가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연, 우리의 강을 어떻게 해야 할까? ‘팔미천살가지운동협의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살가지 운동’에서 그 해답을 찾아봤다.


 자연과 함께 하는 여산여수(與山與水) 


과거 치산치수(治山治水)는 경국의 기본, 부국의 기초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과거 치산치수의 개념의 개발 전략으로 강행되고 있다. 하지만 ‘팔미천살가지운동협의회’ 이헌수 대표는 “이제 치산치수의 역사를 넘어 여산여수(與山與水)의 철학으로 강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강을 이용하고 다스리는 과거의 치산치수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으로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대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강은 소중한 자연이기도 하지만 강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생활공간이다.  게다가 강과 더불어 사는 사람의 생각과 문화는 다양하고 강을 둘러싼 사람의 이해관계도 복잡하다. 때문에 강은 자연과 생태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하고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리고 가꾸고 지키는 ‘살가지 운동’


그렇다면 여산여수(與山與水)의 철학을 어떻게 현실화 할 것인가. 그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내놓은 것이 ‘살가지 운동’. 이대표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넘어 사람과 강이 모두 하나가 되는 지름길은 살가지 운동”이라며, 생명의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하는 소하천을 중심으로 살리고 가꾸고 지키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소한천 살가지 운동’은 단순히 오염원을 제거해 강을 살리는 차원이 아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하천 지역을 관리하고 가꾸어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마을 공동체 활동을 진행하고, 주민소득 증대를 이루도록 소순환 지역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다.


 자연도 건강하고 사람도 건강하게


대룡산에서 발원하여 원창저수지에서 저류되었다가 원창리, 증리, 팔미리를 거쳐 의암댐 하류에서 북한강과 합쳐지는 팔미천. ‘팔미천살가지운동협의회’는 그야말로 팔미천을 살리고 가꾸고 지키기 위한 실천적 운동본부다.
지난 2009년부터 지역주민들과 지역 학교 등이 참여하면서 생태어 방류와 꽃나무 심기 등을 진행 하천환경을 복원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태캠프를 비롯해 회화사진전 등 각종 교육 및 문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 걸친 종합 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 농산물인 복숭아를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유통 사업을 기획하고 있어 주민 소득 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팔미천살가지운동협의회’ 이헌수 대표는 “사람도 건강하고 자연도 건강해야 문명이 건강한 것”이라며 살가지 운동을 통해 건강한 문명의 기틀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문의 253-2012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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