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들의 공부비결⑨-2013 대구과학고 합격 홍승하군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습관 중요해”
지난 7월 12일 한국과학영재학교 신입생 합격자 발표를 시작으로 전국 과학영재학교가 2013학년도 신입생 합격자 발표를 마쳤다. 전국에 내로라하는 상위 1% 영재들이 모인다는 과학영재학교는 전국에 4개 학교로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 소재), 경기과학고, 서울과학고, 대구과학고가 있으며 4월 접수를 시작해 7월~8월 초 합격자 발표를 한다.
‘수학·과학 영재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올해 일반 과학고를 제외한 과학영재학교에만 5명의 합격생을 키워낸 와이즈만 영재교육원 해운대센터에서 2013학년도 한국과학영재학교 신입생으로 선발된 홍승하(해운대중 3)군을 만나 공부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한가지에 빠지면 미칠만큼
공부면 공부, 취미면 취미 한가지에 빠지면 미칠만큼 열심히 하는 홍승하군은 재주가 많다. 한때 피아노에 빠져, 그림에 빠져, 게임에 빠져 그 분야를 어느정도 섭렵한 후에야 끝을 내는 성격 탓으로 다재다능하다. 공부할 때도 한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더라도 풀릴 때까지 붙들고 있단다.
“이러한 성격은 평소 공부하는 습관에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모르는 문제는 그때그때 알고 넘어가기 때문에 내신관리에도 도움됐고, 무슨 일을 하든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이러한 공부습관은 대구과학고 지원 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도 홍 군 자신이 ‘무엇을 잘한다’는 서술보다 ‘어떻게 공부했다’는 서술로 자연스레 나타나 합격의 플러스 요인이 됐다.
‘수학은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나?’는 질문에 홍군은 “7살 때 시작한 주산수업으로 수학에 자신감이 생겼고, 초3학년 때 시작한 사고력수학 수업은 수학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주었어요”라고 말한다.
그림에 대한 관심은 미술교사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스트레스 쌓이거나 지칠 때는 피아노가 더욱 위안이 된단다. 기회가 주어지면 바이올린, 첼로 등과 함께 3중주 연주를 해보고 싶다고.
자기최면으로 자심감 키워
홍 군에게 보이는 밝은 성격과 자신감의 원천은 자기최면이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자기최면이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
“주위에서 해주는 칭찬과 격려보다 나 자신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자기최면을 빠트리지 않았죠”
홍 군의 장래희망은 물리학 교수다. 평소 아이들을 가르치는 와이즈만 영재교육원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면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어졌단다. 물리는 힘의 원리를 배우게 되면서 좋아하게 됐다고. 홍 군은 자신이 합격한 대구과학고에 빨리 가서 물리에 대한 공부를 깊이있게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다.
한편 홍 군이 전하는 아쉬웠던 점은 책을 다양하게 못 읽은 점이다. 그래서인지 시간여유 있는 초등학교 때부터 책을 많이 읽을 것을 후배들에게 권하며, ‘꿈은 이루어진다’는 위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홍 군은 “이것 해라 저것 해라는 잔소리보다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지켜봐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라며 부모님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Tip. 대구과학고는..
2011년 영재학교로 전환해 신입생을 받은 대구과학고는 올해 세 번째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올해부터 전형을 거경궁리전형으로 일원화했으며 평가는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수학능력검사, 3단계 과학창의성캠프, 4단계 면접으로 진행되어 최종 90명을 선발했다.
영재학교는 전국단위 모집이므로 지역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중학생 재학생 이상, 중학교 졸업생도 응시 가능하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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