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선생)만 잘 선택해도 입시의 절반은 성공이다!
난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원을 찾기 위해 열 번 스무 번 직접 상담 다녔다
필자는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을 자주 하는 편이다.
그때마다 공부하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보다는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등산의 경우 한 걸음이라도 걷는다면 그건 지면으로부터 단 1㎝라도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천천히 한 발씩 내딛으면 조금씩 목표점인 산 정상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사막을 건너는 것은 다르다. 아무리 걸어도 사막을 벗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어쩌면 사막의 중심부로 더 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필자는 산을 오르는 것보다 사막을 벗어나는 것이 더 힘들다고 생각하고, 공부는 수능이라는 넓디넓은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한다.
그렇다면 사막을 건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그 답은 경험이 많은 낙타와 동행하는 것이다. 사막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낙타가 길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막을 건너다가 길을 잃으면 낙타를 풀어두고 꼬리를 잡고 따라가기만 해도 사막을 건널 수 있다고 한다. 걷고 있다는 사실보다는 바른 길을 걷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방법 또한 같지 않을까?
논술, 적성검사, 학생부전형, 특별전형 등 사막의 모래알만큼 다양한 전형에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경험이 많은 멘토를 구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그것이 그저 열심히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아니 더 중요하다.
생각해 보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그 수많은 전형 중에서 자기 성적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몰라서 자신과 맞지 않는 전형에 원서를 넣었다면 좋은 결과는 기대할 수 없지 않은가?
실제로 수많은 상담을 통해서 만난 학생들의 사례들을 보더라도 성적이 조금 낮더라도 입시 전략에 따라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강남의 학부모들이 극성이라고들 한다. 정말 극성일까? 필자의 경험상 강남 학부모들은 방송에서처럼 극성맞고 막나가는 치맛바람의 사람들이 아니다. 다만 자신들의 자녀에게 맞는 학원이나 선생님을 찾는 데 다른 지역의 학부모들보다 조금 더 열정적이었다. 그리고 찾았다면 끝까지 믿고 맡긴다. 자신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강원 지역의 학부모님들은 어떤가?
자신의 자녀에게 맞는 학원을 찾기 위해 열 번 스무 번 직접 상담을 다닌 적이 있는지, 혹시 대충 어느 학원이 잘 가르친다는 지인들의 말만 믿고 학원 방문도 없이 학생만 보내지는 않는지, 또는 자녀가 친구 있는 학원에 간다면 그냥 보내지는 않는지?
학원이나 선생님의 선택은 입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학생의 입학 대학을 결정짓는 일과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강남의 학부모들이 검증에 검증을 거쳐서 학원과 선생님을 찾는 것이다.
그럼 어떤 학원(선생)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역사가 있는 학원을 선택한다.
오래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리가 대성, 종로, 중앙 등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그들의 역사 속에 축적된 그 경험을 신뢰하기 때문이 아닌가. 또한 그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입시제도 속에서도 다시금 그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오랜, 그러면서도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둘째, 그 학원(선생)의 전문성을 꼭 확인한다.
예를 들어 중등부 전문 학원인지, 고등부 전문 학원인지, 만약 중 ? 고등부 종합 학원이라면 학생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체계적인 입시 상담이 가능한 선생이 있는지, 또 강의 경력이 쌓인 노련한 과목별 전공 선생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지를 상담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셋째, 그 학원(선생)의 최종 학년을 확인하라
A라는 학원의 최종 학년이 고1까지라고 한다면 학생의 고1 이후의 학습은 어떻게 될까? 중요한 시점에서 학원을 옮겨야 되거나, 또는 자신의 학생이 A학원의 첫 시범대상의 고2 학습생이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필자는 어느 학원(선생)이 좋다고 감히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녀와 맞는 학원이나 선생을 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중요한 의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카오스 입시전략연구소 김경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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