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뱅글뱅글 도는 어지럼증, 메니에르 병

- 짠 음식· 스트레스 피하고, 수분 충분한 섭취 필요

지역내일 2012-08-23

 



조경아(37·여)씨는 어지러움이 한 번씩 찾아오면 방에 누워 꼼짝을 할 수 없다. 몇 분 후 이 어지럼증은 가라앉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조씨는 운전 중과 같은 상황에서 이러한 어지럼증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가만히 있는데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에요. 귀가 윙윙거리고 먹먹합니다”라고 말하는 조씨는 메니에르병 진단을 받았다.


치명적 어지럼증, 구토 동반, 빈혈 증상과는 달라..
배우 유지태, 한지민씨도 겪었다는 메니에르는 치명적인 어지럼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조씨처럼 가만히 있어도 현기증으로 서있을 수 없을 만큼 휘청거리고 속이 메스꺼워 토하기도 하며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사람에 20분에서 2시간 지속 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어지럼증 뒤에는 난청과 이명, 이충만감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이라고 하면 빈혈로 의심하기 쉽다. 그러나 빈혈로 인하여 일어서지 못할 만큼 빙글빙글 어지럽다거나 구토 등이 동반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심한 출혈 등으로 몸속 피의 양이 급속히 소실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단순 빈혈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업무상 과로 혹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한 감기를 앓고 난 후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과 청력장애나 귀안이 꽉 찬 느낌이 있다면 메니에르병 즉 속귀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귀속 이상, 정확한 발병원인 없어..
그러나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귀안에 있는 사람 몸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게 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겨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청각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내에 순환하는 림프액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흡수에 문제가 생겨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이 점점 부풀어 올라 내님프 수종을 일으켜 메르니에병이 발병한다는 것이다.


메니에르병 꾸준한 증가추세, 여성비율이 높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결과 발병연령대는 2010년을 기준으로 50대가 20.4%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70대이상(19.8%), 60대(19.4%)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0대 역시 17.9%, 30대는 12.6%로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더불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메니에르병에 대해 분석할 결과 진단인원이 4년간 약 2만3천명이 증가하여 43.7%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성별 분석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21,763명, 여성이 54,496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2.5배로 나타났다.


식생활 개선으로 80% 치유 가능
일단 어지럼과 구토가 발생하면 없어질 때까지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메니에르 증상이 심한 경우 혼자 걷거나, 운전,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는 행동은 피해야한다.
 특히 짧게는 20분  또는 2시간의 어지럼증을 앓고 난 뒤에는 다음 어지럼증이 오기까지 아무 무리 없는 정상생활이 가능하므로 완전 치유가 됐는지를 스스로 확인할 바가 없다. 베스트이비인후과 박은호 원장은 식생활의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짜거나 매운 음식,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음료, 술, 청량 음료등은 섭취를 줄이되 메니에르의 증상을 경감시킨다는 수분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분은 우리 몸에 이뇨작용을 활발히 하게 하여 귀의 압력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메니에르 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는 병을 더 악화시키거나 재발에 영향을 미치므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피해야한다.


박원장은 메니에르병을 겪는 환자들의 가장 심한 두려움은 다시 한 번 어지럼증을 겪을 수 있다는 스트레스라며 때문에 전문가 의견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메니에르병 환자의 약 80%는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자연적으로 치유가 가능하다. 청력 악화 증상 때문에 청력을 잃게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러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사람마다 발생 정도가 달라 치유가 안 되는 경우 급성현기증 치료, 만성 메니에르 치료를 받아 볼 수 있으며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 적 치료까지 병행된다.



도움말 베스트이비인후과 박은호 원장


백수인 리포터 pinflo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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