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포낙보청기 부천센터 부설 펄청각재활연구소 배미란 (청각학박사)
얼마나 더운 여름인지 기록적인 고온현상과 가뭄, 그리고 열대야! 이제는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퍼붓는 장맛비까지 도대체 여기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덥고 습도가 높은 계절엔 특별히 보청기나 인공와우 등 땀의 영향을 쉽게 받는 청각 보장구의 관리에 많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보청기, 인공와우 또는 머리에 부착하는 여러 가지 종류의 전자장치는 내구력이 우수한 장치라 하더라도 습기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염분까지 포함된 땀에 의해 쉽게 손상됩니다.
여름과 장마의 막바지에 그리고 습관화된 관리요령을 습득하여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잘 건조시키는 것, 보청기 수명이 연장됩니다. 보청기를 구입하면 항상 흡습제가 들어있는 보관함이나 전기를 이용하는 건조기를 함께 수령합니다. 최근 보청기의 마감외장제의 성능이 생활방수까지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알게 모르게 내부에 스며드는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힘듭니다.
취짐 전, 외출 후 그리고 습기에 많이 노출되었다고 생각된 특별한 경우 보청기의 건조에 항상 주의하세요. 보청기나 인공와우 어음처리기는 아주 작은 구조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있는 기술 집약체입니다. 부속이 그만큼 가늘고 작아 작은 양의 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리가 불가능해지고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합니다.
2. 귀를 청결하게 유지하세요.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외이도에 삽입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귀를 막게 됩니다. 벤트라고 부르는 환기구를 보청기에 만들어 주더라도 크기가 작아 환기역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귀는 땀, 점액질, 피지등의 분비물이 생리적 현상을 통해 만들어 냅니다. 보청기는 쉽게 귀에서 분비되는 물질들로 환기구나 마이크 등이 막히게 되고 심한 경우 보청기 내부의 장치들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세안, 샤워, 머리감기, 사우나등을 마치고 나면 귀를 깨끗이 하기 위해 소독된 면봉으로 외이부분만 가볍게 닦아내도록 하고 충분히 귀의 습기를 제거하거나 건조되도록 기다립니다.
3. 고장이 의심되면 전문가에게 의뢰하세요. 여름철이 지나고 나면 보청기가 이전 보다 잘 안 들린다, 접촉이 안 된다, 이상한 소리가 난다, 전혀 작동이 안 된다, 건전지가 안 된다 등등의 이유로 연구소를 찾는 분들이 계십니다. 보청기 사용자는 임의로 보청기의 내부에 손을 대거나 물리적, 기계적인 힘을 가하면 수리과정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보청기에 발생한 이상현상은 꼭 전문가에게 의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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